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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힐링 영화보며 무더위 ‘싸악~’
감동·힐링 영화보며 무더위 ‘싸악~’
  • 연합뉴스
  • 승인 2016.06.0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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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행복까지 30일’

처음 본 낯선 외국 음식 ‘피자’ 매료된 빈민가 형제

아르바이트로 돈 모으는데… 과연 먹을 수 있을까

 

 

■ ‘벡엔의 사랑’

꿈도 직업도 돈도 없는 서른 두살의 ‘이치코’

모든 것이 꼬여버린 인생, 다시 시작할수 있을까

올여름 무더위를 잊게 해줄 감동·힐링 영화 2편이 나왔다.

인도 영화 ‘내 이름은 칸’(2010)을 좋게 본 영화팬이라면 ‘행복까지 30일’을 주목해도 좋다.

일본 니트족의 인생 반전을 향한 ‘한방’이 보고 싶다면 ‘백엔의 사랑’을 선택할 만하다.

 

● 피자가 먹고 싶은 빈민가 형제… ‘행복까지 30일’

‘행복까지 30일’은 빈민가의 형제가 피자를 먹기까지의 우여곡절을 그린 영화다.

계란 살 돈이 없어 까마귀 알을 주워 먹어 ‘까마귀 알’로 불리는 형제에게 불행이자 행복이 닥친다.

이들에게 간식거리를 제공했던 까마귀 둥지가 있던 나무가 잘리고 그 자리에 피자 가게가 들어선 것. 처음 본 낯선 외국 음식에 형제는 그만 매료된다.

하지만 피자 한판에 300루피라는 가격은 형제에게는 넘기 어려운 벽이었다. 철로에 떨어진 석탄을 주워 하루에 10루피는 버는 이들이 한달 30일은 꼬박 일해서 벌 수 있는 돈이었다.

형제는 300루피를 벌려고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시도한다. 발기부전 약 전단을 나눠주고, 술에 취한 동네 아저씨를 집에 데려다 주고, 심지어 가족처럼 키웠던 반려견을 팔려고 한다.

드디어 300루피를 손에 쥐게 된 형제는 과연 피자를 먹을 수 있게 될까.

영화는 피자에 대한 두 형제의 집착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다. 특히 형제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실제 빈민가에서 캐스팅된 배우가 처음 선보인 연기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형제 역을 맡은 비네시와 라메시는 지난해 인도 최고의 영화상인 내셔널 필름 어워즈에서 최고 아역연기상을 받았다.

하지만 ‘행복까지 30일’은 ‘감동 영화’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인도의 고질적인 문제인 빈부 격차를 꼬집고 있기도 하다.

빈민가 바로 옆에 으리으리한 피자가게가 들어서고 그런 피자가게가 빈민가 아이들의 출입을 금하는 모습을 통해서 직설적으로 빈부 갈등을 보여준다.

나아가 ‘까마귀 알’ 형제의 문전박대를 꼬투리 삼아 피자가게로부터 돈을 뜯어내려는 동네 건달, 형제 사건을 이슈화해 자신의 정치적 기회로 삼으려는 지역구 국회의원 등 기성 세대의 세태도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다.

9일 개봉. 전체 관람가. 91분.

 

● 복서로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니트족 ‘벡엔의 사랑’

‘백엔의 사랑’은 꿈도 직업도 없는 32살의 이치코(안도 사쿠라)가 찌질한 인생에서 벗어나려고 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치코는 전문대를 졸업한 지 꽤 오래 됐으나 하는 일 없이 부모의 집에 얹혀 살고 있다.

그의 낙은 조카와의 권투오락에서 이기는 것이다. 어린 조카와 오락에서 한번도 져주지 않는다.

여동생 후미코(고이데 사오리)가 이혼하고서 아들과 함께 친정으로 돌아와 어머니의 도시락 가게 일을 도와주고 있었다.

언니의 백수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은 후미코는 이치코를 도발했고, 급기야 둘은 서로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벌인다.

이치코는 홧김에 독립을 선언하고 집을 나온다. 그는 어머니가 몰래 쥐어준 돈으로 살 집을 마련하고 편의점인 백엔숍에서의 아르바이트로 호구지책을 삼았다.

처음 마음의 문을 연 3류 복서로부터 차이고서 이치코는 복싱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몸과 마음이 점차 변화한다.

‘백엔의 사랑’은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 않고 일도 하지 않는 니트(NEET)족의 우울한 인생을 그리고 있지만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데 성공한다.

프로복서로서 제2의 삶을 꿈꾸는 이치코는 결국 그가 원하던 승리의 ‘단맛’을 맛보지는 못한다. 흔한 해피엔딩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가 패배자로 그려지지는 않는다. 이치코가 조카와의 오락이라는 가상 현실의 승리에 취해 있다가 비로소 진짜 세계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32살의 늦은 나이에 왜 권투를 하느냐는 물음에 이치코는 말한다. 살과 살이 맞부딪히고 나서 나중에 다가가 수고했다고 등 두드려주는 모습이 좋아서라고.

영화가 주는 감동의 많은 부분은 이치코 역을 맡은 안도 사쿠라의 호연 덕분이다.

그는 권투를 배우면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다. 다소 뚱뚱한 체형에서 날렵한 몸매로 바뀌고 퀭한 눈빛도 날카로움을 띠게 된다.

안도 사쿠라는 이 영화로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 일본영화비평가대상 여우주연상 등 각종 영화시상식의 여주우연상을 휩쓸었다.

16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1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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