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충주시 복지정책과 자활지원팀장)

 

근로 빈곤층의 ‘일을 통한 탈 빈곤’과 자활의욕을 높이기 위해 한국자활연수원이 충주 계명산 자락에 둥지를 튼 지 벌써 1년이 훌쩍 지났다.
옛 충주소년원 자리에 정부 산하 자활연수원 개원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축하했던 것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자활연수원은 지난 1년간 구내식당과 매점을 충주지역자활센터에 위탁 운영하고 시설관리 직원은 지역주민을 채용했다.
또한 사회복지시설 자원봉사활동 및 각종 지역축제에 직접 참여해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전국에서 모인 교육생을 대상으로 중앙탑, 고구려비 등 지역 문화재와 충주호와 수안보온천 등 주변 관광자원을 활용한 힐링테마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충주를 알리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사회복지종사자를 대상으로 사회복지아카데미, 중ㆍ고교생 대상 직업체험 및 리더십 교육, 대학생 취업지원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자활연수원 개원 이후 1년간 지역에 미친 경제 효과와 복지도시의 위상 제고 등을 살펴보기로 한다.
첫째, 자활연수원에는 교육기획 및 운영인력 20명과 시설관리 인력 20여명, 자활센터 자활참여자 20명 등 6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 지역 주민들이 연수원 운영 인력으로 종사하고 있다.
둘째, 정규교육 참여자 6500여명과 일반 세미나 참여자 4000여명 등 총 1만500여명이 자활연수원을 찾았고 외지인 8000여명 이상이 1박 2일 일정으로 충주를 방문했다.
셋째, 자활연수원에서는 근무자 인건비와 운영비 등 부서운영 비용과 교육 및 세미나 참석자들의 식비 등으로 연간 40억여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요약해 보면 60여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고, 전국에서 1만여명이 충주를 방문하여 충주를 알리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운영 예산을 충주지역에 소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 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 고용창출 효과나 축제와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매년 연수원 운영을 위해 국비가 지원되고 타 지역에서 8000명 이상이 충주를 방문한다는 것만으로도 충주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 자활연수원의 역할이 보다 확대되고 교육 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에 미치는 효과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빈부 격차가 커지고 고령인구 증가 등으로 보호를 필요로 하는 취약계층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주시는 ‘충주의 발전, 보다 많은 시민의 이익, 사회적 약자 보호’를 시정 운영 3대 원칙으로 정해 시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약자 배려를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정하고 자활연수원과 연계해 복지 시책을 확대 추진해 나가고 있다.
자활연수원은 근로 빈곤층의 자활을 지원하는 종사자와 참여자, 노인, 장애인, 부랑인 등 취약계층의 자활을 돕는 연수기관으로 소외된 국민을 위한 역할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에 자리를 잡은 한국자활연수원이 국내 자활교육의 중심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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