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작고문인 ‘동시동락, 가족을 품다’전 오는 12일까지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순수하고 맑은 동시와 동요가 관람객들의 마음을 동심으로 가득 채워준다.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는 충북 작고문인 ‘동시동락(童詩同樂), 가족을 품다’ 전을 오는 12일까지 연다.

청주대 국어교육과와 까치내문화예술사랑방이 주최하고 한국아동문학회 충북지회, 한글세종문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충북도와 청주대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권태응(1918~1951·충주), 오장환(1918~1951·보은), 김기진(1903~1985·청주), 권구현(1898~944·영동), 조명희(1894~1938·진천), 엄필진(1894~1951·영동), 정지용(1902~1950·옥천), 권오순(1919~1995·제천) 등 충북에 연고를 둔 동시·동요 작가들과 작곡가 정순철(1901~?·옥천)의 작품 50여점을 선정해 선보인다.

‘어린이가 미래’라는 주제로 여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마음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충북 지역 문인들의 유작을 선보임으로써 지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또 관람객들은 어린이들의 깨끗하고 맑은 마음을 노래한 작품들을 통해 잊고 있던 동심을 되찾고 지나온 삶을 반추할 수 있다.

원문 그대로 작품을 수집하느라 준비 기간만 3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전시를 기획한 황경수 청주대 교수는 “힘들었지만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고 말한다. 그래야 충북 문학의 지평이 넓어지고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해 문학의 세계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청주시의 버스 승강장 곳곳에 동시를 게시했던 ‘동시동락’ 사업과 연계돼 있다.

이 사업으로 서원구 50여 곳, 청원구 12곳의 승강장 등에 동시와 동요가 게시돼 청주 곳곳의 승강장이 동심의 옷을 입게 됐다.

황 교수는 “책 속에 잠자고 있던 동시와 동요를 깨워 갤러리를 동심으로 가득 채우려 한다”며 “그동안 잊혀졌던 순수한 동심을 다시 찾아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043-223-4100.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