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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로 상처를 치유하다
캘리로 상처를 치유하다
  • 박장미 기자
  • 승인 2016.06.16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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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선 작가 캘리그라피 개인전 ‘치유 다시 도전’
숲속갤러리에서 오는 19일까지
▲ 하선 작.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단순히 글자를 예쁘게 쓰는 것을 넘어 한 자 한 자에 영혼과 정신을 담는다는 캘리그라피 작가 하선(48·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폭스캘리디자인 ☏070-7723-4260)씨. 그의 개인전 ‘치유 다시 도전’이 오는 19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열린다.

지적장애인들에게 캘리그라피를 가르치고 있는 하씨는 그들의 글자를 통해 감동과 치유를 얻는다.

하씨는 “이들이 주는 감동을 나누고 싶어 전시를 기획했지만 기회를 얻을 수 없었다”며 “앞으로 장애인들도 활발한 전시를 열 수 있도록 먼저 문을 열어야 겠다는 생각에 전시를 열었다”고 말했다.

하씨 또한 왼쪽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다. 그는 “스스로 위축돼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것들을 세상과 나누고 싶었다”며 전시를 기획하게 된 두 번째 이유를 밝혔다.

그에게 있어 캘리그라피는 삶을 치유해주고 살아갈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용기’가 된다. 이 때문에 전시 주제도 ‘치유 다시 도전’이라고 정했다.

▲ 하선 작.

이번 전시에서는 지·필·묵의 재료와 절제된 여러 성질의 선, 여백을 두는 화면의 공간감을 통해 작가 내면에 있는 글귀들을 캘리그라피로 풀어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단순히 글자뿐만 아니라 그림이 더해진 캘리그라피들도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그는 “화면을 꽉 채우는 서양화와 달리 동양적인 감각으로 단숨에 그은 붓의 필획을 통해 삶의 다양성을 고민해보려고 노력했다”며 “이미지와 글로써 네모꼴의 화선지를 생명의 힘이 작용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고 밝혔다.

하씨는 캘리에 영혼과 정신을 담아낸다. 기교만 가득한 글씨는 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는 “작품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 찾기보다는 작품들을 편하게 관람하고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씨는 중국 강소성 이길동 화백 문인화 대전 우수상, 아시아미술대전 특선, 국제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고 광주 퀼터스 가든 초대전, 청주 햄스갤러리 초대전 등의 전시를 가졌다. 현재 캘리그라피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폭스캘리디자인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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