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적 출간 잇따라 국내 문화유산 답사기 지역별로 묶어 담고 그리스 산토리니 등 해외 명소 소개까지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올 여름 휴가는 어디로 가는 게 좋을까?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 서적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국내 문화유산답사기의 베스트셀러인 유홍준(전 문화재청장) 교수의 여행자를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부터 그리스에서 10년간 유학한 저자가 쓴 그리스의 푸른 태양을 여행하다까지 국내·외 여행서적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들 여행서적을 통해 꿈처럼 달콤한 여름휴가를 미리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출판사 창비는 계간 창작과 비평’ 50주년을 맞아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지역별로 재구성한 여행자를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출간했다.

문화유산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동반한 여행자를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기존에 나온 답사기의 13권과 68권을 중부권, 전라·제주권, 경상권으로 새롭게 묶은 것이다. 책의 판형을 줄이고 분량을 늘렸으나 내용을 크게 손보지는 않았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제주도의 문화유산을 재조명한 7권과 남한강의 문화재를 다룬 8, 북한의 문화유산을 설명한 45권을 제외한 13권과 6권의 경우 한 권에 다양한 지역의 문화유산이 소개됐다.

세트를 구매하면 답사기에 실린 문화유산의 위치를 표시한 여행 지도와 지도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도 받을 수 있다.

신간 그리스의 푸른 태양을 여행하다는 김혜진 한국외대 강사가 10년간 그리스에서 유학하며 경험한 매력적인 여행지를 소개한 책이다. 신혼여행지로 인기를 끄는 산토리니부터 1의 문화도시테살로니키까지 지역별 추천코스와 상세지도를 담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와 그리스 사람들의 느긋하고 여유로운 기질도 소개하며 일상의 매력을 지닌 그리스 여행을 권한다.

일본에 관심이 있다면 오키나와 100배 즐기기교토 구석구석 매거진’(오오타가키 후미 작)을 참고할 만하다.

오키나와 100배 즐기기’(정은영 작)는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이시가키섬 등 오키나와현 13개 섬의 여행정보를 담았다. 식당별 흡연·주차 가능 여부, GPS 좌표 등 꼼꼼한 가이드가 눈에 띈다.

교토 구석구석 매거진은 현지인의 밀착 취재를 만화에 담았다. 교토의 여행정보 매거진 편집부 직원 4명이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매력을 소개하는 스토리다. 일본 만화가 오타가키 후미가 그렸다.

여행작가 백상현씨는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과 단상을 엮은 에세이 여행의 마음의 여행을 펴냈다. 십 수년간 국내외 곳곳을 돌아다니며 느낀 감상을 시로 기록했다. 저자는 책을 길을 잃은 여행자를 위한 포토 테라피에 관한 보고서라고 불렀다. 책등(책을 매어놓은 쪽의 겉으로 드러난 부분)을 표지로 감싸지 않은 누드 제본방식으로 제작됐다.

남민 여행작가의 근현대사를 따라 떠난 여행12개 도시에서 우리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어본 책이다. 대구 도심 근대로의 길에선 신문물 유입과 외세에 대한 저항을,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가 된 보성에선 일제강점기 민초들의 비극적 삶을 확인할 수 있다. 함께 둘러보면 좋을 만한 명소도 소개한다. 저자는 저자는 아픈 역사를 새겼고 당대의 문화를 남겼으며 그 속에서 살다간 사람들의 애절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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