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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잔예:살아서는 안되는 방’-방에서 들리는 섬뜩한 소리
새영화 ‘잔예:살아서는 안되는 방’-방에서 들리는 섬뜩한 소리
  • 연합뉴스
  • 승인 2016.07.0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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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 걸린 집’ 파헤칠수록 스멀스멀 다가오는 공포

(연합뉴스)일본 공포영화, 이른바 ‘J-호러’의 계보를 이을 만한 영화가 나왔다.

‘골든 슬럼버’(2009), ‘백설공주 살인사건’(2014)의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잔예: 살아서는 안되는 방’(이하 ‘잔예’)은 부정을 탄 터에 재앙이 계속해서 벌어지는 현상을 그린 영화다.

독자에게 받은 괴담 사연을 바탕으로 단편소설을 써 정기적으로 괴담 잡지에 기고하는 작가 나(다케우치 유코)는 어느 날 쿠보(하시모토 아이)라는 여대생의 편지를 받는다.

새로 이사를 온 집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린다는 내용이다. 바닥을 쓰는 듯한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두면 돌연 조용해지고 다른 곳을 쳐다보면 다시 그 소리가 난다고 한다.

나는 2년 전 쿠보 씨가 사는 아파트의 다른 호에 사는 이로부터 비슷한 사연을 받은 것을 기억해내고 이 사연에 흥미를 느낀다.

쿠보가 사는 옆집으로는 최근 이사 온 가족에게는 괴기한 목소리의 장난전화가 수시로 오고, 쿠보의 아파트에 살았던 이전 세입자는 새로 이사 간 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나는 쿠보와 함께 이 사건을 파헤치다가 이 아파트가 자리 잡은 터에 살았던 사람들에게 그동안 이상한 사건이 끊이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잔예’는 700만 부 이상의 팔린 ‘십이국기’로 유명한 일본 작가 오노 후유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원작이 뛰어난 만큼 영화의 짜임새 역시 탄탄하다. 괴담 소설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괴담에 얽힌 다른 괴담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부정한 터에 쓰인 저주를 그럴 듯하게 그려낸다.

극중 인물의 대사처럼 ‘모든 괴담을 파헤치다 보면 그 뿌리는 같다’라는 점을 섬뜩하게 표현했다.

‘잔예’는 ‘링’(1998), ‘검은 물 밑에서’(2003), ‘주온’(2003), ‘착신아리’(2004) 등 차별화된 이야기와 독특한 시각 및 사운드 효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J-호러의 진수를 기대할 만한 영화다.

이들 영화는 상업적으로 성공했을 뿐 아니라 미국 할리우드에서 모두 리메이크될 정도로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잔예’의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은 J-호러를 이끌었던 ‘검은 물 밑에서’의 각본을 썼다.

제목의 ‘잔예’는 ‘남을 잔’(殘), ‘더러울 예’(穢)라는 두 한자가 조합된 말로 ‘더러움이 남다’는 뜻을 지녔다.

7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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