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에 빠진 마술사기단, 트릭으로 위기 탈출

(연합뉴스)현란한 마술과 불합리하게 부를 축적한 이들에 대한 통쾌한 복수로 전 세계 관객을 홀렸던 마술사기단이 3년 만에 돌아왔다.

할리우드 범죄스릴러 영화 ‘나우 유 씨 미2’는 2013년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이 개봉한 이후 3년 만에 나온 후속작이다.

3년 전 전 세계를 무대로 한 통쾌한 마술쇼를 보여줬던 ‘호스맨’이 이번에는 세상 모든 컴퓨터를 통제할 수 있는 카드를 손에 넣으려는 야비한 재력가들에 맞서 한판 마술쇼를 벌인다.

전작이 마술을 이용해 부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호스맨’의 활약에 주목했다면 후속편은 반대로 재력가들의 함정에 빠진 ‘호스맨’이 위기를 헤쳐나가는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그렸다.

액션물처럼 ‘호스맨’과 악당과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장면이 크게 늘긴 했지만, 그렇다고 ‘나우 유 씨 미’ 특유의 현란한 마술이 사라진 건 아니다. ‘호스맨’의 주특기인 카드 마술이나 최면술은 여전히 관객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여기에 ‘호스맨’이 마지막 반격을 위해 준비한 피날레 마술은 전작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화려하고 웅장하다.

부자의 재산을 털어 가난한 이에게 나눠주는 ‘할리우드판 임꺽정’, 마술사기단 ‘호스맨’의 위용은 후편에서도 여전했다.

원년멤버 ‘대니얼’(제시 아이젠버그), ‘메리트’(우디 해럴슨), ‘잭’(데이브 프랭코)은 한결 더 탄탄해진 호흡을 자랑했고, 새롭게 합류한 여성멤버 ‘룰라’(리지 캐플런)는 밝고 유쾌한 모습으로 전편의 홍일점 ‘헨리’(아일라 피셔)의 빈자리를 채웠다.

여기에 전작에서는 깜짝 반전의 주인공이었던 FBI 요원 ‘딜런’(마크 러팔로)이 처음부터 ‘호스맨’의 리더로서 등장해 극을 이끈다.

‘나우 유 씨 미2’는 마술수호자 ‘디 아이’의 존재나 ‘딜런’과 그의 아버지의 원수인 ‘테디어스’(모건 프리먼)의 과거 등 전편에서 못 다 풀었던 이야기가 보다 자세하게 공개된다.

이 때문에 ‘나우 유 씨 미’의 기존 팬에게 후속편은 궁금증을 풀어줄 좋은 설명서가 된다. 그러나 1편과 2편의 이야기가 긴밀히 연결돼 있기 때문에 전작을 보지 않은 관객은 이해하기가 다소 어려울 수 있다.

7월 1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1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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