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 1위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위

‘13시간’ 극장보다 안방서 인기

칸을 홀린 한국영화 ‘곡성’이 안방극장도 점령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곡성’은 지난 6월 20∼26일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 주간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기본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한 온라인 상영관 박스오피스 주간 이용순위는 인터넷 TV(IPTV) 3개사와 디지털케이블 TV가 제공하는 자료를 별도로 집계해 발표하는 통계 정보다.

69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이자 지난 5월 11일 개봉해 687만852명의 관객을 모으며 올해 5월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곡성’은 지난달 22일부터 IPTV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처 영화를 보지 못했던 사람이나 한 번 더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이 IPTV를 통해 시청하면서 영화의 인기가 안방으로 그대로 이어졌다.

2위는 저조한 성적으로 박스오피스에 진입했지만, 입소문을 타며 정상에까지 올랐던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월 17일 개봉)다.

상영관에서는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안방극장에서 사랑받는 영화도 눈에 띄었다.

‘13시간’, ‘갓 오브 이집트’, ‘다이버전트 시리즈: 얼리전트’, ‘헌츠맨: 워터스 워’ 등이 대표적이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액션 스릴러 ‘13시간’(3월 3일 개봉)은 14만5955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지만, 온라인 상영관 박스오피스는 3위에 올라 극장보다 안방에서 더 사랑받은 영화가 됐다.

할리우드 대작 ‘갓 오브 이집트’(3월 3일 개봉)는 7위,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국내 관객 100만명을 간신히 넘긴 ‘다이버전트: 얼리전트’는 8위를 기록했다.

크리스 헴스워스, 샬리즈 시어런 등 할리우드 톱스타의 출연에도 누적관객 수 44만명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둔 ‘헌츠맨: 윈터스 워’는 10위에 올라 겨우 체면치레했다.

배우 김민희와의 ‘불륜설’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년 9월 24일)가 6위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끈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개봉한 지 1년 가까이 된 영화지만, 홍 감독과 김민희가 처음 만난 작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0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며 올해 상반기 최고 흥행작에 오른 ‘검사외전’(2월 3일)은 9위로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고, ‘대박’은 아니더라도 꽤 괜찮은 성적을 거뒀던 한국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5월 4일)과 애니메이션 ‘앵그리버드 더 무비’(5월 19일)는 각각 4,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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