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리를 찾아서’ 관객 85만명 끌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차지

‘봉이 김선달’ 77만여명 모아 2위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온 7월 둘째 주말(8∼11일) 극장가에는 ‘물’을 소재로 두 편의 영화, ‘도리를 찾아서’와 ‘봉이 김선달’이 맞붙으며 관객몰이를 했다.

개봉 당일(6일)과 이튿날에는 ‘봉이 김선달’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먼저 웃었지만, 주말 가족 단위 관객이 몰리면서 두 영화의 순위가 바뀌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리를 찾아서’는 주말 중 1091개 스크린에서 1만2769회 상영되면서 85만2140명(매출액 점유율 32.0%)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개봉 이후 누적관객 수는 101만5125명이다.

‘도리를 찾아서’는 디즈니·픽사가 2003년 개봉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9억 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한 ‘니모를 찾아서’ 이후 13년 만에 내놓은 후속작이다.

전작에서 ‘니모’의 아빠 ‘말린’과 함께 ‘니모’를 찾았던 건망증 물고기 ‘도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는 ‘도리’가 어릴 때 잃어버린 부모를 찾아 ‘니모’, ‘말린’과 함께 다시 한 번 바다를 가로지르는 대모험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봉이 김선달’은 같은 기간 942개 스크린에서 1만1144회 상영되며 77만9205명(28.9%)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관객 수는 104만8395명이다.

유승호의 두 번째 사극영화 도전으로 관심을 끈 이 영화는 ‘김선달’이 대동강물을 판 구전설화 속 일화를 각색한 것이다. 유승호가 희대의 사기꾼 ‘김선달’로 동료와 한패를 이뤄 당대 최고 재력가 ‘성대련’(조재현)을 상대로 벌이는 기상천외한 사기 행각을 그렸다.

지난달 29일 개봉해 한동안 1위를 지켰던 ‘굿바이 싱글’은 새 영화의 개봉 홍수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김혜수 주연의 ‘굿바이 싱글’은 771개 스크린에서 8420회 상영돼 40만9186명(15.7%)의 관객이 관람했다. 누적관객 수는 173만2625명이다.

박스오피스 4위는 아직 정식으로 개봉하지 않은 영화 ‘나우 유 씨 미2’가 차지했다.

이 영화의 공식 개봉일은 오는 13일이지만, 9일과 10일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열어 이미 19만7976명(7.7%)의 관객을 모았다.

‘나우 유 씨 미’가 상영된 스크린 수는 412개(상영횟수 1777회)로, 지난달 29일 개봉한 ‘레전드 오브 타잔’의 481개와 별 차이가 없다.

박스오피스 5∼9위에는 ‘레전드 오브 타잔’, ‘컨저링2’,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정글북’, ‘잔예-살아서는 안되는 방’이 포함됐다. ‘500일의 썸머’는 2010년 이후 재개봉한 영화임에도 2만3159명의 관객이 찾아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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