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수목드라마 ‘W’ 오늘 첫 방송

(연합뉴스)강철 역 이종석

“두번 만나기 어려울 만큼 좋은 대본”

오연주 역 한효주

“드라마틱한 드라마… 이런 작품 처음”’사람에 의해 창조된 웹툰 세계가 마음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기 절정의 웹툰 ‘W’, 그리고 그 웹툰을 창조한 현실.

20일 처음 방송하는 MBC TV 수목드라마 ‘W’는 두 세계를 오가게 된 오연주(한효주 분), 그리고 그 웹툰의 주인공 강철(이종석)이 서로를 만나 존재 이유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과거 드라마나 영화 속 시공간 이동이 과거와 현재를 잇는 것이었다면 ‘W’는 2016년 동시간에 존재하는 현실과 웹툰을 오가는 상황을 그린다.

지난해 ‘그녀는 예뻤다’를 연출했던 정대윤 MBC PD가 연출을, tvN ‘나인’(2013), ‘인현왕후의 남자’(2012)를 통해 시공간 이동으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맛깔나게 그려냈던 송재정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웹툰 ‘W’의 작가인 오성무(김의성)는 자신이 만들어낸 ‘W’의 세계와 강철이 자신의 의지를 벗어나는 것을 느낀다. 웹툰 세계를 다녀온 그는 자신이 “괴물을 만들었다”며 웹툰 속 강철을 죽이려 한다.

아버지를 찾으려다 마찬가지로 웹툰 세계에 가게 된 연주는 죽을 위기에 처한 철을 만나 그를 살려낸다.

드라마는 로맨스와 스릴러, 미스터리, 호러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간다.

정 PD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 한국에서 본 적이 없는 드라마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비주얼 적인 측면과 주인공의 감정선 두 가지를 끝까지 잘 살려서 재밌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주인공 강철 역을 맡은 이종석(27)은 “대본을 본 배우라면 누구라도 하려고 했을 만큼 재밌는 대본이었다. 두 번 만나기는 어려울 만큼 좋은 대본이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미남을 설명할 때 쓰는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만찢남)를 연기하게 된 그는 “강철 입장에서는 웹툰 속 세계가 현실이라서 특별히 현실과 웹툰 속을 나눠서 생각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엄청난 부자에 멋진 설정은 다 가지고 있는 만큼 외모적으로 많이 신경 쓰고 있다”는 말로 기대를 당부했다.

2010년 ‘동이’ 이후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한효주(29)는 “드라마를 다시 하게 된다면 정말 드라마틱한 드라마를 하고 싶었는데 대본을 보는 순간 ‘꿈이 이뤄졌다’ ‘이런 드라마 처음’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판타지 같은 설정임에도 연기를 하면서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순간이 있었다”면서 “시청자분들도 그걸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살 연상연하인 두 사람은 “동갑 설정이어서 나이 차이는 느끼지 않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한효주는 “저는 부담이 있긴 하다. 어려 보이려고 앞머리를 만들었다”고 장난기가 어린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정 PD는 “어려운 드라마가 될 수도 있지만 최근 ‘시그널’ 등 장르 드라마에 대한 호응이 컸던 것이 보여주듯 시청자의 드라마 소비형태가 달라졌다고 생각한다”며 “두 세계의 색감을 다르게 하고, 방송마다 이전의 이야기를 요약정리하는 내용을 보여주는 방법으로 시청자의 이해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강철의 보디 가드 서도윤 역은 이태환이, 강철의 오랜 친구이자 비서 윤소희는 정유진이 연기한다.

오성무의 문하생 박수봉 역은 이시언이 맡아 감칠맛을 더한다.

극중 웹툰 작가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미생’의 윤태호 작가가 자문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W’는 이번 주까지 8회 분량의 촬영을 마칠 계획이다. ‘운빨로맨스’ 후속으로 오는 20일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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