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SBS 주말극 ‘끝에서 두 번째 사랑’

김희애·지진희 주연 내일 첫방

정해진 원칙만 고집하는 남자

예측불가능을 즐기는 여자

서로를 통해 ‘청춘·사랑’ 찾기

40대의 사랑을 경쾌하게 이야기하는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오는 30일 SBS TV에서 첫 방송 되는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이다.

2012년 일본 후지 텔레비전에서 방송된 인기 드라마를 우리 정서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최영훈 PD는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열린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앞만 보고 달리다가 ‘어쩌다 어른’이 된 사람들이 잠깐 뒤를 돌아보면서 성찰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유명한 드라마 PD로 현재는 방송사 책임 프로듀서로 일하는 46세 강민주와 시청 지역관광과 과장인 동갑내기 고상식은 드라마 촬영 문제를 놓고 얽히고설킨다.

열정 넘치는 강민주는 드라마본부 해결사로 나서면서 일을 벌이고, “이름 그대로 상식선에서 일하는” 고상식은 그 때문에 곤욕을 치른다.

사랑도, 이별도 했지만 이제는 혼자인 여자와 아내를 잃은 상처가 아물 새도 없이 가족을 건사하느라 바빴던 남자는 서로를 통해 청춘을, 사랑을 발견한다.

각각 ‘밀회’(JTBC)와 ‘애인 있어요’(SBS TV)에서 농도 짙은 사랑을 표현한 김희애와 지진희의 연기 호흡에 기대가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다.

김희애는 “무거운 느낌의 배우인 줄 알았는데 정말 유쾌한 분”이라고 지진희를 소개했고, 지진희는 “김희애 씨와 함께 대본 연습을 하는데 될 때까지 몇 번씩 열심히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판은 원작보다 로맨틱 코미디에 더 방점을 찍은 모양새다.

지진희 “원작은 잔잔한 느낌의 중년 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우리 드라마는 통통 튀는 느낌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곽시양이 강민주를 사랑하게 되는 11살 연하 카페 주인 박준우로, 김슬기가 고상식의 막내 여동생으로 무명 웹툰 작가인 고미례로 등장한다. ‘하니’ 이수민이 고상식의 중학교 2학년 외동딸로 얼굴을 비칠 예정이다.

“저와 같은 세대 이야기라 굉장히 공감할 부분이 많아요. 저보다 젊은 후배들에게는 ‘조금 더 살면 저런 느낌이 드는 인생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할 드라마고요. 전 세대가 공감하며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김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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