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는 지역에서-⓶ 충북 북부권

▲ (위쪽부터)제천 능강계곡, 충주 호수축제, 단양 선암골 생태유람길.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만수·능강계곡서 무더위 훌훌

충주호서 즐기는 수상레저·축제

단양 선암골 생태유람길 트래킹

제천 산야초마을서 약초체험도

● 아는 사람만 아는 그곳

‘여름휴가’. 가긴 가야겠는데 발 디딜 틈 없는 인파에 지친다면 충북의 계곡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월악산 국립공원 포암산과 만수봉 사이에 있는 충주 ‘만수계곡’은 물 맑기로 소문난 송계계곡의 최상류 물줄기의 하나다. 제천 청풍호를 끼고 산중턱에 자리한 ‘능강계곡’은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로 맑은 물이 굽이치는 절경이 일품이다. 제천 백운면 ‘덕동계곡’도 숨겨진 명소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마을입구에서 야영지와 펜션 등이 있어 이용도 편리하다.

깊은 숲속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충주 ‘문성 자연휴양림’으로 떠나보자. 생태숲은 기본에다 오토캠핑이 가능하며 모노레일, 짚라인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 충주호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는 가족이나 친구, 동료 등과 함께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조정에 도전해 감동을 전했던 이곳에는 조정 체험학교가 있어 일반인도 무료로 조정에 도전해 볼 수 있다. 평소 접하기 힘든 조정을 노를 저어 세계적인 조정선수들의 힘찬 몸짓 그대로 남한강의 물길을 내달리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끽할 수 있다.

탄금호 조정경기장 일원에서 오는 7일까지 열리고 있는 ‘2016충주호수축제’는 올해 피서지 콘셉트로 꾸며져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조정 체험 뒤 피로를 풀려면 인근 앙성온천에서 ‘이열치열’ 피서를 즐겨보자. 충주 삼색온천 중의 하나인 앙성온천은 세계에서 희귀한 탄산온천이다. 온천수 온도도 25~38도로 비교적 낮아 더운 여름에도 온천을 즐기기 좋다.

 

● 자연을 병풍삼아…힐링 산책로

수려한 자연풍광이 병충처럼 펼쳐진 단양 ‘선암골 생태유람길’에서 힐링 트래킹을 즐겨보자.

이곳에서는 단양을 대표하는 단양8경 1,2,3경인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을 차례로 만날 수 있으며 중간중간 만나는 출렁다리는 물소리는 물론 야생화와 산새의 지저귐까지 느낄 수 있어 자연 속 힐링 트래킹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소선암 오토캠핑장, 대강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형태의 편리한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국내 최대 민물고기 생태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으로 가보자. 민물고기 187종, 2만2000여마리가 각양각색의 수조에서 헤엄치고 있다. 남한강 귀족 황쏘가리나 행운을 불러온다는 중국의 최고 보호종 홍룡, 아마존 거대어 피라루쿠 등 희귀한 해외 민물고기도 만날 수 있다.

 

● 충북의 ‘정’ 느끼는 체험마을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사람과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충북의 체험마을에서의 휴가는 어떨까.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단양 ‘한드미마을’에는 산과 들, 계곡, 천연동굴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위한 여름캠프도 마련돼 있다.

제천 ‘산야초마을’에서 약초와 함께하는 ‘힐링’ 휴가를 보내보자. 청풍호반이 시원하게 어우러져 피서는 물론, 산야초영농조합 회원들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과 숙박시설에서 다양한 약초 체험을 할 수 있다.

제천 ‘오미리 산촌체험 관광마을’은 유적지 테마여행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산촌문화체험마을이다. 오미자가 많이 나 ‘오미리’라 불리는 이곳에는 몸에 좋은 장뢰삼, 토종꿀, 더덕, 송이 등 각종 약초와 산나물이 많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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