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조재구(64·세종시 번암리) 시인이 최근 시집 ‘아담의 고백’을 발간했다. 이

 

시집에는 조씨의 주옥같은 90여편의 시가 담겨 있다. 목수로 활동하다 은퇴하고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는 조씨는 그간 틈틈이 써놓은 시편을 추리고 추려 한권에 묶어냈다.

목수로서의 삶을 살았기에 그의 작품 속에는 생생한 작업 현장의 분위기가 녹아있다. 그의 작품 ‘위험한 세상’이 그렇다. 이외에도 시 ‘겨울현장’, ‘오늘’ 등 그의 작품은 고단한 삶의 현장과 일상에서 얻은 감정들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그가 보여주는 작품의 묘미는 ‘단박 시’이다. 조씨는 “단박 시는 떠오른 시상을 미루지 않고 느낀 대로 짧게 쓴 시”라며 “시집에서는 저녁 밥상 앞에서나 주차할 때 등 일상에서 느낀 것들을 바로 담아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집의 독특한 제호도 눈길을 끈다. 제호 ‘아담의 고백’은 시집에 수록된 시의 제목이기도 하지만 조씨 자신을 ‘아담’으로 형상화해 일기를 쓰듯 진솔한 마음을 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조씨는 “한 명 이라도 나의 시를 읽어주는 독자가 있다면 평생 펜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세상 사람들이 지금 당장 나의 이름을 알아주는 것 보다 세상을 떠난 뒤에 나의 이름이 오래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씨는 충남 연기군 출생으로 1990년 3회 ‘서세루 시 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1991년 1회 농민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시집 ‘잊어버린 고향’, ‘진달래는 울지 않는다’, ‘오늘밤도 가슴 앓ㄴ는 사람아’, ‘꽃밭에서’ 등이 있다.

문경출판사. 117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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