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자씨 10번째 개인전 개최
청주예술의전당 소2전시실에서 오는 4일까지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김숙자(63·한국교원대) 교수가 10번째 개인전 ‘오로지 연’을 청주예술의전당 소2전시실에서 오는 4일까지 연다.

전시 주제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전시에서는 다채롭고 싱그러운 연을 소재로 한 작품 8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연’, ‘연과 소녀’, ‘별빛아래에서의 연’ 등 다양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며 흑한지, 아사천, 색한지, 나무 등에 고운자태로 피어 있는 연은 무더위와 일상에 지친 관람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부모님의 과수원 흙바닥에 그림 그리던 작은 소녀는 어느덧 어른이 돼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그저 연이 좋아 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그린다는 김 교수. 이번 전시에는 9~10년간 그려 놓은 작품들을 추리고 추려 세상에 내놨다.

그는 “비전공자이기에 작품을 누군가에게 보인다는 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내가 그림을 그릴 때 느끼는 행복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전시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전시 도록 판매 수익금이 한국교원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쓰인다는 사실이 의미를 더하고 있다.

2010년 ‘산에꽃 그림전’부터 장학금을 모은 것이 어느덧 6회째가 됐다. 2014년 ‘산, 꽃과 소나무를 품다’전의 수익금은 충북 독거노인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김 교수는 “항상 작업을 할 때면 행복감을 느낀다”며 “이번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도 그 행복의 기운을 받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2009년 ‘산행길목에서 만난 산에꽃 스케치전’, 2011년 ‘산에꽃 그림 부채특별전’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다. 2014년에서는 ‘산에꽃 소묘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문의=☏010-7106-0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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