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에 걸린 여성과 건강한 여성의 유방에 서식하는 미생물들의 종류가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학전문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33명의 암 발병 인접 부위 조직을 채취해 '미생물총'(마이크로바이옴)을 조사한 결과 이 환자들의 유방 피부 조직에서 나온 미생물총과 다르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이들 환자의 유방암 발병 인접부위 조직 미생물총은 모두 건강한 여성의 유방 조직에서 나온 미생물총과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생물총은 인체 전체 또는 인체의 장기 등 특정 부위에 서식하는 세균(박테리아) 등 미생물들을 총체적으로 부르는 말이다.

연구팀은 아직 추가연구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이 같은 미생물총 차이가 유방암의 발병 원인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유방 서식 세균총 변화가 암의 진전이나 공격성 정도 등과도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증거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 연구 결과가 앞으로 유방암 발병 위험을 더 잘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나아가 유해 미생물들을 제거하고 정상 미생물총을 회복하면 암 진행과정을 역전시키는 일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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