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천식 치료제 페비피프란트(Fevipiprant)가 임상시험에서 기존의 모든 치료제보다 효과가 월등한 것으로 나타나 천식 치료에 새로운 길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위스 노바티스 제약회사가 개발한 이 신약은 천식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시험에서 증세 완화, 폐기능 개선, 염증 감소, 기도내막 복원 등의 탁월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참가 환자는 두 그룹으로 나뉘어 이미 복용하고 있는 기존의 치료제와 함께 페비피프란트(225mg 하루 2번) 또는 위약이 12주간 투여됐다.

이와 함께 △호흡 테스트를 통한 폐 기능 검사 △기도 벽 샘플 채취 분석 △약효를 확인하기 위한 흉부 CT를 시행했다.

기존의 치료제는 이 3가지 검사 중 일부에서만 호전이 나타나는데 페비피프란트는 모두에서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고 임상시험을 진행한 레스터 대학 의과대학 호흡기내과 전문의 크리스토퍼 브라이틀링 박사는 밝혔다.

특히 백혈구의 일종으로 염증을 유발하는 호산구가 객담에 얼마나 들어있는지를 측정하는 객담 내 호산구 검사 결과는 놀라울 정도였다.

천식이 없는 사람은 객담 내 호산구의 비율이 1% 미만인 데 비해 중등도 내지 중증 천식 환자는 5%에 가깝다.

페비피프란트를 복용한 환자는 투약 12주만에 호산구의 비율이 투약 전의 평균 5.4%에서 1.1%로 거의 정상수준에 가깝게 대폭 감소했다.

페비피프란트는 염증세포의 기도 진입을 차단하는 동시에 손상된 기도내막을 복원해 중증 천식 발작을 억제하는 약으로 이런 약이 개발되기는 20년래 처음이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랜싯 호흡기 의학'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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