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정규앨범 13집 ‘아이엠’ 발표

(연합뉴스)“20년 넘게 활동하면서 정규 앨범 13장, 다른 앨범을 포함하면 20장 정도 되는데 그 앨범들을 갖고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정말 전 행운아고 축복받은 사람이에요.”

가수 임창정은 정규 13집 ‘아이엠’(I’M)을 내는 소회가 그 어느때보다 각별한 듯 했다.

임창정은 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정규 13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과 ‘화해’, ‘이제 날 놓아줘’, ‘너에게 달려간다’ 등 수록곡을 선보였다.

새 앨범 타이틀곡인 ‘내가 저지른 사랑’은 임창정과 작곡가 멧돼지가 함께 작곡한 곡이다. 임창정과 멧돼지는 지난해 각종 음원차트와 가요 프로그램 정상을 휩쓴 ‘또 다시 사랑’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이번 신곡도 발라드 황제로서의 임창정의 면모를 재차 확인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임창정은 자신의 세 아들의 응원에 힘입어 새 앨범 타이틀곡을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에게 ‘내가 저지른 사랑’을 들려주고 좋냐고 했더니 좋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좋냐고 하니까 ‘또 다시 사랑’보다 좋다고 했어요. (웃음) 애들 귀는 정확하잖아요.”

임창정은 “애들 귀에 멜로디가 들어온다는 이야기인데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며 “타이틀곡으로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 타이틀곡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내가 저지른 사랑’이란 곡명에 대해서는 “남자들이 좀 책임을 지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남자들이 좋다고 여자를 따라다니고 내 여자를 만들었으면, 사랑 후 이별이 올 때 혼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느낌의 곡”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특히 ‘내가 저지른 사랑’은 하이라이트 부분의 고음이 애절하게 다가오는 곡이다. 임창정이 작정을 하고 설정한 고음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에 대해 회사에서 방송 활동은 안 하는 쪽으로 홍보하겠다고 해서 라이브는 안 할 줄 알았어요. (웃음) 라이브 계획이 없어서 마음껏 높게 만들어도 되겠구나 싶어서 정말 녹음부스에서 원 없이 소리를 내질렀죠. 그런데 오늘, 내일, 모레 라이브 무대가 계속 있네요. (웃음)”

그는 작곡가 김형석에게서 이번 앨범 수록곡 ‘그마저 내려놓는’을 받게 된 뒷이야기도 털어놓았다.

김형석은 임창정의 대표곡인 ‘그때 또다시’, ‘러브어페어’, ‘기다리는 이유’ 등의 작곡을 맡았으며 임창정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김형석이 작곡하고 임창정이 작사한 ‘그마저 내려놓는’은 떠나간 인연을 내려놓는 담담한 마음을 표현한 노래로 임창정만의 감성 표현이 돋보이는 곡이다.

임창정은 새 앨범의 흥행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 1등 했으면 좋겠습니다. 차트 ‘줄 세우기’도 해봤으면 좋겠어요”.

임창정은 또 “시즌 송 욕심이 있다. 가을이 되면 신승훈 선배와 같은 (발라드 강자의) 반열에 끼고 싶다”고 발라드 가수로서 포부도 밝히며 “(시즌 송 욕심은) 저뿐만 아니라 모든 가수의 희망 사항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을 묻자 자신만의 ‘연예인론’을 설파하기도 했다. 특정 연령층만을 공략하기보다 간혹 TV에서 재롱도 부리고 가끔 진지한 모습으로 연기도 하는 등 대중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창정은 “‘만능 엔터테이너‘란 수식어보다는 그냥 ‘연예인’ 임창정이 편하다”면서 “대중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든 대중이 원하면 어떤 형태로든 재롱을 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어디든 불러주시면 재롱부리는 ‘딴따라’이고, ‘딴따라’로서는 정말 유명한 사람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임창정은 연기자로 첫선을 보인 이래 가요, 영화, 예능계를 오가며 맹활약해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를 연예계에 정착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아울러 연말 콘서트와 라이브 앨범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오는 12월 24일과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공연을 열고 이를 녹음한 라이브 앨범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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