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광주 제압하고 상위 스플릿 '희망'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성남FC가 김학범 감독 사퇴 후 첫 경기에서 수원FC를 꺾고 3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성남은 17일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0라운드 수원FC와 '깃발더비'에서 김현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역전승했다.

경기 초반 공세를 취한 것은 성남이었지만, 선제골은 성남의 예봉을 꺾은 수원FC의 몫이었다.

수원FC 권용현이 전반 25분 페널티 지역 전방에서 때린 왼발 슈팅은 골키퍼 옆을 스치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성남의 수비 숫자가 많았지만, 한쪽에 몰려있어 권용현이 마음 놓고 슈팅을 때릴 수 있었다.

성남으로서는 전반 41분 박용지가 오른쪽 돌파 후 문전에서 넘어지며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온 장면이 아쉬웠다.

성남은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현의 골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김현은 후반 1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곧바로 오버헤드 킥을 날려 골인시켰다.

김현은 후반 30분 프리킥 찬스에서 또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크로스를 제대로 펀칭하지 못해 자신에게 연결되자 문전에서 침착히 왼발 슈팅, 멀티골을 터뜨렸다.

직전 3연패로 7위로 내려앉았던 성남은 승점 41을 확보했고, 아직 30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3위 울산 현대(승점 42)와 승점 차를 1로 줄였다.

12일 김학범 전 감독이 사퇴해 구상범 감독대행체제로 전환한 성남은 이날 승리로 양 팀의 '깃발 더비' 전적에서 1승 1무 1패로 균형을 맞췄다.

'깃발 더비'는 올해 3월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양 팀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 염태영 수원시장이 '이긴 팀의 구단 깃발을 상대 팀 홈 경기장에 게양하자'고 내기를 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수중전으로 열린 전남 광양 경기에서는 홈팀 전남 드래곤즈가 광주FC를 2-0으로 제압했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린 이날 경기에서 전남은 후반 29분 자일이 페널티킥으로 얻은 득점 기회를 살려 결승 득점을 뽑았다.

후반 44분에는 안용우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오른발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점 39가 된 전남은 6위 상주 상무(승점 40)와 격차를 승점 1로 좁히면서 상위 스플릿 진출 희망을 부풀렸다.

이날 경기 결과로 3위 울산부터 8위 전남까지 승점 차이가 3밖에 나지 않는 중위권 혼전이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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