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운 충북배구협회 전무이사.

(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2년 연속 청주에서 프로배구 리그 ‘코보컵 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진병운 충북배구협회 전무이사가 대회 유치 일등공신으로 조명 받고 있다.

진 전무는 지난해 청주에서 처음 코보컵이 열리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그는 프로배구 연고팀도 없는 청주에서 대회를 치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연속해서 대회유치를 이끌어냈다.

그는 “지난해 대회를 유치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역민들의 관심과 이승훈 청주시장의 아낌없는 지원이 2년 연속 대회유치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보컵은 흥행에 성공하며 청주지역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됐으며, 경제적 효과도 가져왔다.

청주시에서 이 대회를 위해 지원한 보조금은 3억5000만원이지만 참가 선수단이 대회기간 동안 청주에 머물며 사용한 숙식비 등만 해도 20억원으로 추정됐다. 또 선수가족, 타지역 관중 등까지 합하면 청주에서 지출한 금액은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경제효과 유발에도 진 전무의 노력이 숨어 있었다.

그는 지난해 코보컵 대회 청주유치를 추진하던 당시 참가선수단이 대회기간 동안 청주에서 머무를 것을 호소했다.

진 전무는 “청주에 와서 경기만 하고 다시 연고지로 돌아가면 반쪽짜리대회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지자체 예산도 지원되는 만큼 지역경제를 위한 부분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즐거움을 선사하고 배구 저변확대 등을 위해서 대회가 필요했고, 그 방안의 하나로 청주체육관 개·보수를 주장하기도 했다.

진 전무는 “이전에도 청주에서 배구경기가 열릴 때면 많은 관중들이 찾곤 했다”며 “배구인으로서 시민들이 배구를 사랑해 주는 것만큼 큰 행복도 없다”고 말했다. 진 전무는 “청주의 환경이 국제대회를 유치하는데 전혀 문제될 것이 없기 때문에 월드리그 같은 세계대회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적극적으로 노력해 2018년께에는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