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지면 이렇게 앞서왔다

 


동양일보는 지난 2012년 3월 지역 언론사 최초로 CTP Setter(아주하이텍 프리즘 NV80)장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 신문 최초 ‘전공정 전산시스템’ 도입·콩기름 인쇄
 충북 유일 윤전기 보유·‘이미지 출력’ 장비로 품질 향상
‘신문 속 신문’ 지역섹션 구성… 지방지 최초 ABC 인증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한국 신문의 혁신을 주도해 온 동양일보가 12일 창사 25주년을 맞았다. ‘이 땅의 푸른 깃발’ 동양일보는 1991년 창사 이후부터 현재까지 파격적이고 선도적인 신문 제작을 통해 대한민국의 언론문화를 선도하고 지역 신문의 중심에서 신문을 제작했다. 동양일보는 한국 신문 사상 처음으로 신문제작에 필요한 기사 입력·편집·제판 등 CTS풀페이지네이션(전공정 전산시스템)을 도입, 신문제작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지면 구성도 한국 신문 사상 최초로 지역별 섹션화를 시도, 한국의 모든 신문들이 이같은 지역별 섹션화를 따라하면서 이제는 일반화된 지면 구성 방식이 됐다. 특히 한글 전용 가로짜기 편집을 최초로 도입해 한국 신문의 한글 전용화와 가로짜기 편집을 선도해 왔다. 국내 신문사로는 처음으로 필름을 사용하지 않고 CTP판으로 바로 출력하는 인쇄시스템인 프리즘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동양일보는 이처럼 고착화된 관념과 보편적인 상식에 머물지 않고 늘 새로운 변화를 통해 한국 신문의 혁신을 주도해 왔다.
2012년 창사 21주년을 맞아 보편화된 지역별 섹션화를 과감히 탈피, 기사 밸류와 성격에 맞는 종합 분류를 통해 독자들이 관심 있는 기사들을 한 지면에서 볼 수 있도록 지면을 개편했다. 서체와 편집 방식도 독자들이 더욱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가독성을 한층 높였으며 다양한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특집기획면을 더욱 다양화했다.
‘신문의 얼굴’인 1면의 경우 국내 신문들의 일반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사진 기사를 중심으로 한 유럽형 디자인을 적용, 읽는 신문에 보는 신문의 기능을 더했다. 동양일보는 이같은 지면 개편을 통해 한국신문의 혁신을 주도하고 책무를 이어 나갈 것이다. 창사 25주년을 맞아 동양일보가 이끌어온 지면 혁신의 역사를 소개한다.

● CTS풀페이지네이션(전공정 전산시스템) 도입
동양일보는 1991년 창사 당시부터 한국 신문사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한국 신문으로는 최초로 CTS풀페이지네이션(전공정 전산시스템)을 도입, ‘원고지 없는 편집국’을 만들었다.
CTS풀페이지네이션은 신문제작에 필요한 기사 입력에서부터 편집, 제판 등 모든 과정을 전산화한 시스템이다.
이같은 동양일보의 선도적인 시도는 중앙일간지를 비롯해 전국 신문들이 CTS풀페이지네이션 도입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 지역별 섹션 지면 구성
동양일보는 창간호부터 지역별 섹션 지면을 구성, ‘신문 속 신문’이란 파격을 선보였다. 각 시·군별 지면을 별도로 정해 지역 소식을 해당 지면에 싣는 지역별 섹션화는 당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으로만 분류해왔던 편집 방식을 전환하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이제는 중앙지를 비롯해 전국 지방지들이 지역별 섹션화를 도입, 보편화된 지면 구성 방식이 됐다.
지역별 섹션화를 통해 각 지역의 뉴스를 지면에 반영, 해당지역 주민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역 밀착화를 통해 지역소식을 충실히 전달하는 지방지로서 기능과 역할을 정착시키는 초석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 전국 지방지 최초 월요일판 발행
동양일보는 1995년 전국 지방지로는 처음으로 월요일판을 발행했다.
당시에는 일부 중앙지를 제외하곤 모든 지방지들이 일요일 휴무에 따라 월요일판을 발행하지 않았으나, 동양일보는 독자들에게 더욱 생생하고 빠른 소식을 전하기 위해 1995년 8월 7일자부터 월요일판을 발행,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 전국 신문 최초 전면 가로쓰기 체제 전환
창간호부터 세로쓰기 편집과 함께 한글 가로쓰기 편집을 도입, 신문 편집 방식의 변화를 이끌어온 동양일보가 1996년 창사 4주년을 맞아 전면 한글 가로쓰기 편집으로 전환했다.
독자들이 읽기 쉽고 보기 편한 한글 가로쓰기 편집을 통해 세로쓰기 편집이란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뜨려 가로쓰기 편집체제의 보편화를 주도했다.

● 한국신문 사상 최초로 시 매일 연재
동양일보는 1996년 문학의 해를 맞아 전국 신문으로는 최초로 2면에 ‘아침을 여는 시’ 코너를 신설, 매일 아침 감동과 서정을 독자들에게 전달해 오고 있다.
어렵게만 여겨졌던 시의 대중화와 독자들의 정서적 접근을 통해 시를 한층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 계기가 됐다.

● 한국 지방지 최초 ABC 인증
동양일보는 1996년 한국 지방지로는 처음으로 신문발행부수공사(ABC)의 인증을 받았다. 당시 발행부수 공개는 의무조항이 아니어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 일부 중앙지를 제외하곤 전국 지방지들은 발행부수 공개를 꺼려했다.
그러나 동양일보는 독자들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충청권 최고 발행부수를 지닌 신문으로 성장하면서 발행부수 공개를 결정, 당시 4차례 걸친 실사를 통해 8만7200부를 인증 받았다. 이후 9만8000부까지 인증 받는 등 충청권 1등 신문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현재는 발행부수 공개가 의무화되면서 대부분 신문들이 발행부수를 공개하고 있다. 동양일보는 발행부수 공개 의무화 이후에도 충북지역 일간지 가운데 최고 발행·유료부수를 인증 받는 등 1등신문의 위상을 지켜오고 있다.

● 한국 신문 최초 콩기름잉크 인쇄
동양일보는 1996년 10월부터 한국 신문으로는 최초로 콩기름잉크로 인쇄했다.
친환경적인 콩기름잉크 인쇄를 통해 환경보호에 앞장서 왔다. 콩기름잉크를 사용하면 색상이 더욱 선명해지고 광택이 나며, 잉크가 묻어나지 않고 석유냄새가 나지 않는 등 환경친화적인 신문을 인쇄할 수 있다.

● 전국 지방지 중 최대 지면 발행·지면 파괴
동양일보는 1997년 2월부터 평일 24면, 주말 28면으로 증면해 전국 지방지 중에선 최대 지면을 발행했다.
특히 증면과 함께 모든 신문들이 불문율처럼 지켜 온 정치·경제·사회·문화 순으로 편집하던 지면을 과감히 파괴, 1면부터 4면까지를 사회면으로 구성하는 등 지역사회 뉴스와 정보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 제호 축소
동양일보는 2002년 3월 1일 지면개편을 단행, 제호의 크기를 가로 15.6cm, 세로 3.6cm에서 가로11.6cm, 세로 2.8cm로 10%줄였다.
제호 축소는 대한민국 신문 역사에서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줄인 지면에 한 꼭지의 1단 기사라도 더 싣겠다는 동양일보의 의지의 표현이다.
또 지역판 표지도 크게 줄여 지역민들이 원하는 정보량에 눈높이를 맞췄다.
살아 숨 쉬는 과거 오늘의 기록을 전달하는 ‘오늘의 역사’, 세금이 낭비되는 현장을 고발하는 ‘행정 이래서야’, 일상생활 속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미니 백과사전이 될 ‘생활 속의 지혜’, 지역의 우수 농·공산품을 소개하는 ‘명산품’, 독자들의 열린 마당인 ‘프리즘’을 신설했다.

● 주말판 개편
동양일보는 2002년 5월 3일 다양하게 변하는 인간의 욕구 충족을 위해 매주 금요일자 9면 ‘주말라이프’와 12면 ‘황혼인생’ 등 새로운 지면을 마련했다.
주말 라이프 코너에서는 뮤지컬, 연극, 춤 등 무대 공연예술을 소개하는 ‘볼 만한 공연’과 주부들에게 알뜰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알뜰 쇼핑’ 등이 신설됐다.
또 화제가 된 영화나 비디오를 소개하는 ‘영화&비디오’, 주말 여행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그곳을 찾아서’도 준비했다.
최근 몇 년 사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중스포츠로 자리잡아 가는 골프 강좌인 ‘골프&Goif’는 공학박사에서 골프교수로 변신한 주성대학 이태영 교수가 맡았다.
‘황혼인생’ 코너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노인들의 삶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 동양일보 서체 변경
2007년 1월 2일자 신문부터 서체를 변경, 발행했다.
동양일보는 1991년 국내 일간 신문 가운데 가장 먼저 컴퓨터풀페이지네이션 제작을 시작하면서 동양일보만의 고유 컴퓨터 본문 서체를 제작, 사용해 왔다.
그동안 지면 변화에 따라 몇 차례 글자 크기와 행간 조절 등으로 변화를 주었지만 글씨체 본연의 모습은 바꾸지 않은 채 고유의 모습을 지켜왔다.
2007년 창간 16주년을 맞아 신문업계 리더로서 신문 문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사명감으로 기존의 글씨체를 현대적 이미지의 새 서체로 바꿨다.
새 서체는 기존 서체가 글자 획 끝이 약해 균형감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 ‘ㅇ’이 커지고 획이 분명하여 받침이 안정적으로 조합돼 글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하는데 역점을 뒀다. 또 가로쓰기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자간을 1포인트(1pt=0.35146mm) 줄이고 행간을 1.4포인트 늘여 보다 읽기 쉽고 눈이 시원하며 깨끗한 지면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제목의 서체도 한글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살린 서체로 안정적이고 힘이 있으며 미려한 서체로 바꿨다.

● 동양일보 홈페이지 개편
동양일보는 창간 18주년을 맞아 2009년 12월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동양일보는 충청권 대표 신문 위상에 걸맞게 풍부하고 다양한 뉴스를 담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새 홈페이지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메인 상단에 플래쉬 형태의 ‘포토 뉴스’ 및 ‘동영상 뉴스’를 제공하고 ‘회원 전용 서비스’를 강화했다.
자치단체와 각 기관, 단체의 보도자료를 한 곳에 모은 ‘보도자료’와 전국 각 지역 축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축제’ 섹션을 신설했다. 사용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커뮤니티’ 섹션을 대폭 강화하고 뉴스 콘텐츠를 상시 제공하는 ‘RSS’ 기능을 지원했다.
● 인쇄 품질향상 위해 국산 CTP 장비 도입
충북지역 신문사 중 유일하게 윤전기를 보유한 동양일보는 2012년 3월 인쇄의 품질 향상과 제작시간 단축을 위해 3억3000만원 상당의 CTP Setter 장비를 도입, 고품질 신문을 제작하고 있다.
CTP(Computer To Plate)는 데이터를 필름으로 인화하지 않고 곧바로 인쇄판(UV CTP)에 레이더로 다이렉트 이미지화해 출력하는 장비다.
기존의 편집한 데이터를 필름으로 인화한 뒤 인쇄판에 출력하는 형태에서 필름 인화 과정을 생략해 원가절감은 물론 필름 방식보다 우수한 해상도를 갖는다.
동양일보가 도입한 NV80은 80채널의 레이저를 갖고 2540dpi의 해상도를 표현하고 시간당 최대 50장의 고속 생산성과 고효율의 풀 오토매틱 로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산 CTP 장비는 현재 상업용으로 20여곳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언론사로는 동양일보가 최초로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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