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니즈 반영 신제품 매출 ‘쑥쑥’…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최근 식품업계에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며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소비자의 입맛과 취향을 반영, 장점은 더욱 강화하고 단점은 개선하는 변화를 꾀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관련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생산과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 아기 이유식, 재료준비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요리하는 즐거움을 주는 반조리 간편식, 천연효모가 들어간 곡물 식빵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한 신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매출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매일유업의 유아식 전문 브랜드 맘마밀이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맘마밀 안심이유식’은 아기에게 이유식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하다는 육아맘의 의견에 주목해 기존 ‘맘마밀 보글보글’에서 업그레이드 해 선보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 8월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레토르트 시판 이유식 시장에서 부동의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맘마밀 안심이유식은 엄마들의 고민거리인 ‘안전성’을 해결하기 위해 ‘맘마밀 안심정보공개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는 안전성과 편리성을 고려한 ‘스파우트 파우치’를 적용해 뚜껑을 열고 제품을 데운 후 바로 숟가락에 덜어 먹일 수 있어 별도의 이유식기 없이 깔끔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 80g에서 100g으로 용량도 늘렸다.

지난 7월 말 CJ제일제당이 출시한 반조리 간편식 ‘백설 쿠킷’은 ‘간편성’과 ‘요리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신개념 간편식으로 주목 받으며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넘어섰다.

기존 간편식은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편리함에 집중됐지만 백설 쿠킷은 요리 과정을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한 점을 제품 전략에 반영했다.

조리에 필요한 모든 부재료가 들어있어 요리 편의성을 극대화 한 백설 쿠킷 만의 찹쌀 탕수육kit, 닭강정kit, 오꼬노미야끼kit, 감자 수제비kit 등의 아시안 메뉴 4종과 크림 리조또kit, 트러플 리조또kit, 맥앤치즈kit, 매시드 포테이토kit 등의 서양식 메뉴 4종 등 총 8종으로 출시됐다.

삼립식품이 지난 6월 출시한 ‘천연효모 로만밀 통밀식빵’은 지난 8월말까지 3개월 간 25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월 평균 판매량이 80만개 이상으로 단숨에 삼립식품 식빵 제품 중 판매 1위를 차지했다. 7~8월이 식빵 판매의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높은 실적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해외 식문화 경험이 많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곡물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을 토대로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

천연효모 로만밀 통밀식빵은 SPC그룹이 서울대와 11년간 공동연구로 발굴에 성공한 토종 천연효모(SPC-SNU 70-1)를 넣어 거친 식감이 부담스러웠던 기존 곡물빵의 통념을 깨고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다. 또 일반 빵보다 고가였던 곡물빵을 일반 소매점에서 부담 없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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