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들은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에 빠졌다.
인터넷에서 검색만 하면 원하는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보편화되었다. 정보통신 혁명 덕분에 다양한 정보들이 보편적인 가치를 향유하게 되었다. 지난 6월에 별세한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이미 이를 예견하였다. 저서 ‘제3의 물결’에서 다가올 모든 혁명적 가치를 물결(Wave)로 정의 했다. 제1의 농업혁명, 제2의 산업혁명에 이어 제3의 물결을 예측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권력이동’에서도 지식을 강조하였다. 저 품질 권력인 폭력, 중 품질 권력인 부, 고 품질 권력인 지식으로 분류하였다. 결국 국가의 권력은 지식으로 이동된다고 예측하였다.
엘빈 토플러의 미래예측은 적중하였으며 세상을 바꾸고야 말았다. 정보통신 혁명은 사회시스템 자체를 확 뒤바꿀 정도의 거대한 파도로 다가왔다. 탈대량화, 탈선형화, 다양화, 지식기반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이미 우린 스마트폰 중독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었던 것인가.
이젠 필요한 제품이 아니라 인생의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컴퓨터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하지만 더 진보된 것이 이동전화기인 셈이다.
밀집된 정보통신의 홍수 속에 살면서 일상에서 경험하는 일들이 무관심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걱정이다. 나만 편하면 된다는 그릇된 시민정신을 살펴보자.
첫째,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는 행위들이다. 사람들의 보행을 위해 만들어진 인도에 버젓이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횡단보도에 걸쳐 주정차된 차량들 때문에 보행자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회전구간 모서리에 주정차를 해서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고 있다.
대로에 불법주정차를 하여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 학교 앞에서 과속운전을 하여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에 몰래 주차하는 얌체족들이 많다. 이러한 사례들은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범법행위가 되고 있다.
둘째, 주변 환경을 훼손한다. 흡연자들은 아무 곳에서나 담배꽁초를 버린다.
취객들이 노상방뇨를 한다. 생활 쓰레기를 마구 배출하고 분리수거는 하지 않는다.
자영업자들이 인도를 점령하여 영업행위를 한다. 폐수 무단방치 및 폐기물 불법매립 등 환경을 오염시킨다. 도로에 걸려있는 불법현수막이 일상화 되어 있다. 학교주변에 무허가 유해업소의 난립하고 있다. 이런 모든 행위들은 도시미관을 저해할 뿐 아니라 불쾌감을 조성한다.
위에서 나열한 행위들은 스스로 절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이를 자랑이라도 하듯, 자기만 편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그것을 발견한 사람들이 막을 수도 없다. 발견한 사람들도 행여 보복이 두려워 지나친다. 여러 장소에서 벌어지는 행위들을 일일이 찾아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실종된 시민정신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2012년부터 전국서비스망으로 제공되는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제도’다. 스마트폰은 이미 전 국민이 소유한 생활필수품이 된지 오래되었다. 이 정보통신 혁명의 혜택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을 잠깐 생각해보자. 생활불편신고 앱을 폰에 설치하고 시민불편 사항을 촬영하여 신고하면 된다.
스마트폰은 정보통신기기 뿐 아니라 불법행위를 관찰하고 신고하는 시민의 눈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서 실종되어 가는 시민정신을 되살리고,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 것이다. 스마트폰에 생활불편신고 앱을 설치하여 활용한다면, 시민 모두가 더 이상 방관자가 아닌 파수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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