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7집 타이틀곡 10위권 침묵 속 두터운 음악팬 덕

(연합뉴스)가수 MC몽(본명 신동현·37)은 2일 발표한 정규 7집 ‘U.F.O’의 타이틀곡 ‘널 너무 사랑해서’의 뮤직비디오 말미에서 한강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며 이렇게 말한다.

“오늘 기사 많이 떴더라. 근데 이젠 뭐 나 욕하는 사람 좀 줄어들지 않았냐?”

옆에 있던 스태프의 답이 이어진다.

“기분 탓입니다, 형님. 싹~ 다 욕입니다, 싹~ 다. 많이 늘었습니다.”

실제 앨범 공개와 함께 음원사이트 감상평과 기사 댓글에는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지난 2010년 고의 발치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혐의로 무죄 판결을 받은 그는 4년의 자숙 끝에 2014년 컴백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흥미로운 건 쏟아지는 악플과 음원의 인기가 반비례한다는 점이다. 비난 여론을 반영하면 음원 성적이 부진해야 하는데 여전히 음원 강자로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컴백 당시 발표한 정규 6집은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수록곡들이 10위권을 꽉 채웠고, 지난해 발표한 앨범들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번 7집 역시 소녀시대 태연, 트와이스 등 걸그룹의 강세 속에서도 멜론과 지니에서는 더블 타이틀곡이 모두 10위권에 진입했고, 엠넷닷컴에선 수록곡 7곡이 10위권을 장악하며 강세다.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해 가요계는 사이버 공간에서 손가락질하는 누리꾼이 많지만, 결국엔 침묵 속에 그의 음악을 지지하는 층이 두텁다는 것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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