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7집 파트 2 ‘리피트&슬러’발표… 2~4집 색깔 모두 담아

(연합뉴스) “총체적 난국 시기에 앨범을 내도 괜찮겠느냐는 우려도 있었어요. 하지만 우리의 감성을 그리워해 주는 분들의 귀에 맞춰 음악을 해나가자고 고집했습니다.”

그룹 바이브(윤민수, 류재현)가 15일 서울 강남구 프리마호텔에서 정규 7집의 파트2 앨범 ‘리피트&슬러’(Repeat&Slur) 기자간담회를 열고 음악적인 소신을 밝혔다.

이들은 “이번에는 과거 2, 3, 4집의 감성이 모두 담겨있다”며 “바이브만의 감성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고 신곡들이 쌀쌀한 날씨에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다. 음악적으로 성장할지언정 우리만의 색깔, 창법, 감성은 변하지 말자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봄에 어울리는 노래를 담은 7집의 파트1 ‘리피트’에 이어 겨울에 어울리는 곡을 담아 7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이다.

‘슬러’는 음표와 음표를 잇는 이음줄이란 뜻이다.노래를 만들고 하모니를 들려주는 팀답게 윤민수와 류재현이 각각 3곡씩 작곡했다.

그중 타이틀곡 ‘외로운 놈’은 이별 후 혼자 외로운 처지에 놓인 것을 자책하는 남자의 마음을 표현한 알앤비(R&B) 곡이다. 이들은 ‘케이-솔’(K-Soul), ‘한국형 알앤비’의 대표주자란 수식어답게 짙은 감성의 알앤비 솔, 발라드곡들로 음악 내공을 펼쳐 보였다.

류재현은 ‘케이-솔’에 대해 “부대찌개가 찌개의 완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걸 음악으로 따지면 예전 우리의 선배들부터 해외 뮤지션들의 수많은 음악을 접한 뒤 우리 것으로 소화한 것이 지금의 ‘케이-솔’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돌이든, 기성세대의 음악이든 모두 묶어 ‘케이-솔’로 표현되고 장르로 분류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브의 노래는 유독 남자들의 노래방 애창곡으로 사랑받는다. ‘다시 와주라’, ‘술이야’ 등의 노랫말에 공감하며 폭발적인 윤민수의 고음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다.

류재현은 “‘외로운 놈’이 노래방 애창곡이 될 수 있을까”라며 “뒷부분에 화를 내는 것처럼 절규하는 부분이 있는데 내가 그렇게 만들진 않았는데 윤민수가 그렇게 불러놨더라”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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