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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 조각, 그림이 되다
쇠 조각, 그림이 되다
  • 김재옥 기자
  • 승인 2016.11.20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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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구 개인전 ‘사이렌 산수’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통쇠를 갈아낸 쇳가루를 활용해 ‘쇳가루 산수’를 선보이는 이색 조각가 김종구(54)씨의 개인전 ‘사이렌 산수’가 오는 12월 3일가지 청주 신미술관에서 열린다.
김종구 작가는 해외 전시를 위해 배로 운송 중이던 ‘쇠 조각’을 도둑맞은 뒤 스스로를 ‘조각가’에서 ‘전 조각가’로 명명한다. 이후 조각을 깎아내고 버린 쇳가루를 조각의 흔적, 조각의 근원으로 재사유하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일반적인 조각이 형태를 가진 조형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면 김 조각가의 조각은 커다란 쇠덩어리를 가루로 깎아내어 완전히 형태를 없애버리는데서 시작된다.
이 쇳가루를 먹물 삼고 전시장 바닥을 종이 삼아 글을 쓰고 그 단면을 실시간으로 벽에 투사하는 영상을 상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만의 작업을 이어나간다. 이러한 김 조각가의 작업은 한국을 넘어 전세계에서 ‘비조각적 조각’의 새로운 미술론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선보인 작업에서 발전한 현시대의 사건들을 작업에 투영한 신작들을 ‘사이렌 산수’라는 제목으로 대거 선보인다.

 

김 조각가는 1963년 충남 출생으로 서울대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과 김세중 청년 조각상, 중앙미술대전 특선, 서울 현대조각 공모전 특선, 중앙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다.
신미술관은 김 조각가의 개인전과 더불어 전시 포토존 행사인 ‘I am here’, 전시연계체험 ‘울퉁불퉁 미술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시기간동안 운영한다.
‘I am here’는 SNS를 통한 교류를 위해 마련한 행사로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간단한 체험을 진행 할 수 있다.
‘울퉁불퉁 미술관’은 김종구 작가처럼 쇳가루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이 다양한 창의적 사고를 확장시키고 상상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포토존 행사는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연계체험은 미술관 홈페이지(http://www.shinmuseum.org)나  전화(☏043-264-5545)로 예약 가능하다.
신미술관 관계자는 “보편적인 형태로서의 미술을 탈피해 그 안에 담긴 기운을 드러내는 ‘김종구-사이렌 산수’ 전시를 통해 새로운 미술언어를 관객에게 전달하고 다양한 미술형식의 조명을 통해 지역사회에 특별한 미적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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