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석씨 산문집 ‘창밖에 부는 바람’ 발간
휴머니티 살려 관찰자적 시점으로 바라보고 있어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 청주 출생으로 아동문학가, 시나리오작가, 칼럼니스트 등 장르를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곽영석(63) 작가가 3번째 산문집 ‘창밖에 부는 바람’을 펴냈다.

이 책에 관찰자의 시점으로 다양한 삶들을 담은 곽 작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보여주는 삶의 단면을 부풀리거나 축소하지 않고 담담히 써내려가고 있다.

그는 ‘책머리에’에서 산문집 ‘창밖에 부는 바람’은 “무 엿을 빗는 어느 할머니의 삶에 대한 휴먼 다큐 방송 원고를 쓰면서 시작한 단편들”이라고 밝히고 있다.

책은 모두 ‘연지 빛 푸른 아침에’, ‘창밖에 부는 바람’, ‘노을 비낀 하늘에’ 등 모두 3부로 구성돼 있으며 각 부는 16~17편의 단편들로 구성돼 있다.

글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는 있지만 실화를 그대도 옮긴 것은 아니다. 곽 작가는 공통적인 분모를 가진 이야기 중 휴머니티를 살려 우리가 살아온 질박한 삶의 단면과 고통을 가감없이 이야기 하고 있다.

곽 작가는 “대부분의 글감이 40대 전·후반을 맞는 중년의 사랑과 미움, 나눔과 바람, 어쩔 수 없는 이별의 간극을 소재로 하고 있어 20~30대의 시각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60~70년대의 상황과 사회상이 어쩌면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가족애로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절 나눔으로 우애를 다지던 우리의 옛모습을 그려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곽 작가는 고등학생 때 종교방송 CBS드라마와 문화방송 드라마공모에 입상하면서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올해로 46년이 됐다. 그의 이름을 달고 나온 책들만 해도 100권을 헤아린다.

그는 1996년 경희대 신문방송대학원을 졸업하고 1997년 연세대 교육대학원 수료, 2007년 한국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한국불교청소년문화진흥원 사무총장, 청소년도서윤리심의위원, 한민족문화예술대전 및 대한민국청소년예술대전 집행위원장, 문화콘텐츠심의위원, 한국아동청소년극협회 이사장 등으로 활동했다.

4회 한국불교문학상, 4회 관광문학상, 17회 김영일문학상, 21회 대한민국동요작사대상, 7·10회 학교극경연최우수각본상, 16회 청소년예술제희곡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아동극집 ‘마법사의 황금동화책’, ‘노랑나비의 노래’, ‘우리들의 학예회’, 칼럼집 ‘극동의 화약고’ 등의 저서가 있다.

대양미디어, 257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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