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마지막 도전이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뭔가 해냈다는 기분이다.”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5위를 차지해 내년 LPGA투어 카드를 손에 넣은 이정은(28)은 이번에 떨어지면 더는 LPGA투어에 도전하지 않을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3번 도전 끝에 LPGA투어 진출에 성공한 이정은.

이정은은 경기가 끝난 뒤 LPGA투어와 인터뷰에서 “재작년부터 3년 연속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했다”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10년째 뛰는 고참 선수다. 2009년에는 2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4위에 올랐고 작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까지 통산 5승을 차지한 정상급 실력을 지녔다.

장타력에 아이언샷 정확도가 투어에서 손꼽힌다.

그는 오랫동안 미국 무대를 동경했다. 하지만 작년과 재작년 퀄리파잉스쿨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조건부 출전권을 받아 미국 원정에 나서기도 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이정은은 올해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

그는 떠나기 전에 “한국에서 10년을 뛰었으니 미국에서 10년을 더 뛰고 싶다”고 출사표를 냈다.

이정은은 “작년과 재작년 도전 때는 사실 샷이 좋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는 샷이 잘 됐다. 마지막날 바람이 강했는데도 샷이 좋아 버디를 많이 잡아냈다”고 말했다.

3년째 대회를 치른 곳이라 코스가 익숙해 따로 연습은 많이 하지 않았다고 그는 밝혔다.

딱 두번 연습 라운드를 치르고 대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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