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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마스터’이병헌 안상구 벗고 희대의 사기꾼 변신
영화‘마스터’이병헌 안상구 벗고 희대의 사기꾼 변신
  • 동양일보
  • 승인 2016.12.1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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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악역 진 회장 연기 ‘내부자들’ 안상구와 달리

서민들 쌈짓돈 뜯어내 뼛속까지 나쁜 사람

경쾌·템포 빠른 작품 다단계조직 폐해 알릴것

 

영화 ‘내부자들’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병헌이 이번에는 희대의 사기꾼 역할로 돌아왔다.

조 단위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경찰과 사기꾼, 그리고 그의 브레인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마스터’에서 이병헌은 온갖 감언이설로 서민들의 쌈짓돈을 뜯어내고, 뇌물로 권력에 빌붙는 진 회장 역을 맡았다.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8년 만에 맡은 악역이다.

이병헌은 이 작품에서 ‘내부자들’ 속 안상구의 잔영을 걷어내고, 새로운 악역을 선보여 ‘연기 마스터(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병헌을 만나 ‘마스터’를 찍은 후일담을 들어봤다.

“‘내부자들’의 안상구와 ‘마스터’의 진 회장은 모든 면에서 다른 캐릭터죠. 진 회장은 특히 실제 롤모델을 많이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현실적인 캐릭터죠. 굳이 찾는다면 두 인물 모두 끊임없이 머리를 굴리고, 살아남아 보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이 닮았다고 할까요.”

이병헌은 특히 “‘내부자들’이 굉장히 독하고, 센 영화라면 ‘마스터’는 템포가 경쾌하고 신나게 진행되는 영화”라고 언급했다.

이병헌은 진 회장이 ‘뼛속까지 나쁜 악역’이라 처음에는 공감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러나 영화 속 진 회장을 보고 있노라면 ‘역시 이병헌’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특히 극 초반 수만 명이 모인 체육관에서 다단계 금융조직 원네트워크를 프로모션하는 장면에서는 이병헌의 장기가 잘 발휘된다. 진 회장은 대중 앞에서 낮고 울림 있는 목소리로 거짓 눈물까지 흘리며 연설하는데, 스크린 밖 관객들에게도 제법 설득력 있게 들릴 정도다.

이병헌은 진 회장 역을 위해 직접 여러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평생 고생해도 흙수저 인생인 인간들, 달콤한 꿈이라도 꾸게 해주고 싶다”는 진 회장의 대사도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진 회장이라면 나쁜 짓을 해도 끊임없이 자기자신을 합리화를 할 인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진 회장이 흰머리 스타일이나 필리핀으로 도주한 뒤 필리핀식 영어를 구사하는 대목, 마지막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 나오는 에필로그도 그의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이병헌은 강동원, 김우진 등 요즘 충무로의 대세인 후배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동원이는 옷도 잘입고 멋있는 친구예요. 트레이닝복만 입어도 멋있고, 패션감각이 있죠. 필리핀 촬영 때도 ‘어디서 저런 옷을 구했을까?’ 하는 옷들을 입고 나타나더라고요. 성격도 굉장히 쿨하고, 촬영하다가 다쳐도 술 못 먹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상남자죠. 특히 공으로 하는 운동은 뭐든지 다 잘할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인데, 이번 영화에서 그런 운동신경 덕분인지 동원이가 날카로운 액션을 보여준 것 같아요.”

김우빈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우빈이는 듣던 것보다 훨씬 훌륭한 청년이더라고요. 예의가 바르고 사람도 잘 챙기고, 의리도 있습니다.”

두 배우의 성격 차이를 볼 수 있는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매그니피센트7’ 시사회 때 동원이랑 우빈이 모두 왔는데, 우빈이는 ‘포토존’에서 사진촬영을 한 뒤 저한테 인사하고 영화는 안 보고 갔죠. 많은 사람 속에 있는 것을 불편해하는 성격이에요. 동원이는 사진도 안 찍고 슬며시 극장에 들어가서 영화를 다 본 뒤 쫑파티까지 하고 갔어요. 둘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친구들이에요.”

이병헌은 올해 ‘내부자들’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는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자연스럽게 수상소감을 밝히면서 사회에 대한 목소리도 냈다. “이렇게 많은 상을 받아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상을 받았죠. 그런 차원에서 올해는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

이병헌은 현재 공효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 ‘싱글라이더’ 개봉을 앞두고 있고, 김윤석·박해일·고수와 함께 출연하는 ‘남한산성’을 촬영 중이다. 최근 몇 년간 쉬지 않고 달려온 그다.

“한국영화 시장이 커져서인지 놓치고 싶지 않은 시나리오들이 계속 들어왔어요. 할리우드 영화는 현재 검토 중이지만 아직 긍정적으로 출연을 생각하는 작품은 없습니다. 가끔 이제는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작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보지만, 제 뜻대로 될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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