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올해의 인물’에 최동식(74?사진) 충북체육회 부회장이 선정됐다.
동양일보는 14년 만에 충북에서 개최된 85회 전국체전 유치에서 폐회식까지 고령에도 불구하고 ‘성공체전’이 되기까지 그 이면에서 충북체육 발전에 깊은 애정과 열정을 쏟은 최 부회장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최 부회장은 전국체전 종합 3위의 위업을 달성하는데 각 경기단체 전무이사의 결집력을 이끌어내고 훈련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을 독려하는 등 칠순이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최 부회장이 지금까지 체육인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체육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사명감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그는 193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이듬해 아버지 고향인 청원군 사주면(현재 청주시 율량동)에서 유년기를 지냈다. 영정소학교(현재 청주주성초)를 졸업하고 1945년 청주농업중학교 임학과에 입학, 중 3때 기계체조를 하며 체육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1971년 40세의 나이로 충북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임명돼 ‘이기는 체육, 선진 체육’이라는 목표를 설정, 이후 73년 대전에서 열린 2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 부회장은 1981년 51세에 간염으로 쓰러져 8년간 사업을 정리하고 병마와 싸우다 90년 71회 전국체전 충북유치부터 몸이 회복돼 다시 활동을 재개하는 집념을 보였다. 그는 깊은 신앙심과 강직하고 곧은 마음으로 ‘체육인은 사명감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소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 부회장은 청주종합경기장 준공, 소년체전 7연패, 두 번의 전국체전 충북 유치, 35년간 최장수 이사 역임 등 다수의 업적으로 충북체육이 걸어온 역사의 산 증인이다. ‘올해의 인물’ 시상식은 24일 오전 11시 충북도청 대회의실에 열리는 동양일보 ‘송년모임’에서 갖는다. <배군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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