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 전시장에서
화석을 본다
용해할 수 없었던
수억만 년의 세월을 끌고 와서
유리장 안에 누워 있는
고생대 데본기의 삼엽충
중생대 백악기의 암모나이트
다시 몇 억만 년 후
내 가슴에서 발굴된
당신의 이름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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