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손가락을 뾰족하게 깎아
귀를 후빈다
음파에 밀려온 자갈이 차다
언제부터 물의 입술이
저 단단한 돌을
깨운 것인가
둥음은
침묵의 모서리가
경계를 넘지 못하고
무덤을 이루는 것
고막을 두드리며 넘어간
소리의 무리들은
부드럽게 소멸은 했는지
몇 개의 궁금증이
하얗게 채집된다
동양일보TV
동양일보
dynews@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