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 중 4명 탈락… 해외파 전원 생존 관심

20세 이하(U-20)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1명의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한 생존 경쟁을 시작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늦게 전지훈련지인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한 25명의 리틀 태극전사들은 18일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현지의 포르투갈 축구협회 전용 축구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했다.

다음 달 5일까지 이어질 3주간의 담금질의 첫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은 이제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들어간다.

첫 시험 무대는 오는 22일 자정(현지시간 22일 오후 3시) 포르투갈 프로 구단의 20세 팀인 에스토릴과 친선경기이다.

이 평가전에는 전훈 기간 에스파뇰과의 리그 경기를 위해 소속팀에 잠시 복귀해야 하는 이승우(19ㆍFC바르셀로나 후베닐A)를 포함해 전원이 테스트 대상이다.

이 경기에 뛸 베스트 11은 신태용 감독이 구상하는 주전 라인업의 첫 밑그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승우와 함께 ‘바르사 3총사’인 백승호(20ㆍ바르셀로B), 장결희(19ㆍ바르셀로나 후베닐A), 그리고 또 다른 해외파 김재우(19ㆍ오스트리아 SV호른)도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자신의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이 경기에서 교체 카드를 활용해 최대한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기량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바르사 3총사 프리미엄’없이 모든 선수를 백지상태에서 체크하겠다고 밝힌 만큼 첫 평가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포지션 중에서는 바르사 3인방 중 백승호와 이승우가 포진한 미드필더 부문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현재 11명 중 최소 1명에서 최대 3명까지 최종 명단에서 탈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또래 친구이면서 경쟁자이기도 한 선수들의 자체적인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방 배정도 신경을 썼다.

이승우는 1998년 동갑이면서 같은 미드필더인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 이상헌(울산 현대), 수비수 윤종규(FC서울) 등 국내파 선수들과 한 방을 쓴다.

이승우는 동갑내기들과 17세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한솥밭을 먹으면서 주전 경쟁을 이어왔다.

백승호도 같은 미드필더이면서 1997년 동갑인 임민혁(FC서울), 김대원(대구FC), 수비수 강윤성(대전 시티즌)과 룸메이트가 됐다.

대표팀은 26일까지 리스본의 포르투갈 축구협회 전용 축구훈련장에서 훈련하고 26일부터 트로이아로 이동해 다음 달 5일까지 조제 모리뉴 트레이닝센터에서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

신 감독은 전훈 기간 5차례 평가전과 오는 3월 국내에서 U-20 테스트 이벤트로 개최하는 4개국 친선대회까지 보고 나서 최종 엔트리 21명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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