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인삼공사는 9위 KCC에 발목

(동양일보)  프로농구 2위 서울 삼성이 1위 안양 KGC인삼공사에 반 경기 차까지 추격했다.

삼성은 최하위 부산 kt를 상대로 4쿼터 중반까지 끌려가다 역전승을 거뒀고, 인삼공사는 9위 전주 KCC에 3점 차 석패를 당하면서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은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t와 홈경기에서 74-67로 승리했다.

삼성은 2연승으로 25승 11패를 기록했다. kt는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1쿼터에서 kt에게 크게 밀렸다. 골 밑을 상대 팀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에게 내준 게 컸다.

윌리엄스는 1쿼터에만 11점을 넣었다. 창원 LG에서 kt로 이적해 첫 경기를 치른 김영환도 1쿼터에 8점이나 넣었다.

삼성은 1쿼터에서 13-30, 무려 17점 차로 뒤졌다. 2쿼터에서 추격을 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흐름은 3쿼터 막판에 갈렸다.

kt 리온 윌리엄스가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려 흐름이 삼성으로 넘어갔다.

삼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윌리엄스가 빠진 4쿼터 초반 무섭게 추격했다.

삼성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골 밑을 지배하며 4쿼터 초반 연속 7득점을 올렸다.

결국, 경기 종료 6분 46초를 남기고 54-54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5분 23초 전엔 임동섭의 돌파로 58-56 역전에 성공했다.

라틀리프는 경기 종료 2분 47초를 남기고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려 상대 팀 의욕을 떨어뜨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김태술의 바스켓카운트로 점수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라틀리프는 29득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문태영이 15점, 임동섭이 14점을 넣었다.

kt 김영환은 15득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고개를 숙였다.

안양에서는 9위 KCC가 1위 인삼공사를 79-76으로 꺾었다.

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려 4쿼터 초반까지 끌려갔지만, 경기 막판 추격전에 성공해 역전했다.

그러나 76-75로 앞선 경기 종료 15초 전 KCC 안드레 에밋에게 골 밑 돌파를 허용하며 1점 차로 재역전당했다.

인삼공사는 마지막 공격에서 패스미스와 U파울(스포츠정신에 어긋나는 파울)을 나란히 저지르며 자멸했다.

경기 중 식스맨 문성곤은 상대 선수가 몸을 당겨 넘어지는 바람에 들것에 실려 가기도 했다.

인삼공사로선 최악의 날이었다.

인삼공사는 홈 8연승, 시즌 4연승을 마감했고, KCC는 5연패에서 탈출했다.

에밋은 29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원주 동부를 상대로 81-66 완승을 하며 울산 모비스와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 경기에서 프로농구 5년 만에 토종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전자랜드 박찬희는 이날 경기에서 5연속 경기 10어시스트 이상 대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박찬희는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자랜드 정영삼이 20득점을 기록하며 오랜 만에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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