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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두 개/정민
구멍 두 개/정민
  • 동양일보
  • 승인 2017.02.1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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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오 년 후에 구멍 두 개를 바라봅니다.

구멍 두 개의 사건을 보면서

 

그들을 모래바람 속으로 보냈습니다. 그들은 왜 그토록 그곳에 가기를 열망했을까요. 수백 대 일의 경쟁을 뚫고 그들이 입은 얼룩무늬를 봅니다. 청춘들이 입은 얼룩무늬를 한참 동안 바라보며, 청춘들이 입을 얼룩 무늬를 생각해봅니다. 출렁이지 않는 물결 가득한 모래바다로 보내고 나는, 애국심에 동의하며 신문기사처럼 곧 그들을 잊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식탁이 온통 모래로 차려져 있었고 나는 귀신처럼 모래를 사각사각 씹고 있었습니다. 조간신문과 함께 이라크 노근리에서 구멍 두 개가 배달되었습니다. 미군 트럭에 실린 두세 살 된 쓰레기가, 아이처럼 구멍 두 개를 뜨고 바라봅니다.

 

오십오 년 후에 사건, 구멍 두 개를 바라봅니다.

오십오 년 전의 사연, 그 멍 두 개가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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