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주 만에 3억달러 돌파…“전편보다 흥행성적 나을 듯”

할리우드 성애 영화 ‘50가지 그림자: 심연’이 전 세계 흥행수입 3억달러를 돌파했다.

24일(현지시간) 영화 전문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50가지 그림자: 심연’은 지난 10일 개봉한 이래 2주 동안 북미를 포함해 59개국에서 3억370만달러(약 3435억원)의 티켓 판매 실적을 올렸다.

북미 지역에서는 9590만달러(1085억원)를, 해외에서는 2억780만달러(2350억원)를 각각 벌어들였다. 이 영화는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레고 배트맨 무비’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이 영화는 남성미 넘치는 억만장자와 평범한 여대생의 파격적 사랑을 그린 영국 작가 E. L. 제임스 3부작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원제 Fifty Shades of Grey)의 2편이다.

원작 소설은 전 세계적으로 1억 부 넘게 팔렸다. 전편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2015년 2월 개봉 직후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5억6000만달러(6334억원)를 벌어들이며 흥행 대박을 낳았다.

가학·피학 성향의 성관계 묘사가 가득한 이 소설은 ‘엄마들의 포르노’라는 비아냥과 ‘포스트 페미니즘 시대의 바이블’이라는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실제로 1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지난해 미국 골든 래즈베리 영화상에서 올해 최악의 영화상, 최악의 각본상, 최악의 남우·여우주연상, 최악의 남녀 협연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하지만 2편인 ‘50가지 그림자: 심연’은 제임스 폴리가 감독으로 발탁되면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넷플릭스의 인기 정치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연출했다.

전편에 이어 ‘50가지 그림자: 심연’에서도 제이미 도넌과 다코타 존슨이 주인공 그리스천 그레이와 아나스타샤 스틸을 맡아 전편보다 훨씬 강도 높은 성애 장면을 연기했다.

게다가 이번 영화에서는 로맨스에 미스터리가 가미됐다. 표면적으로 동업자인 엘레나 링컨(킴 베이신저), 계약관계였던 레일라 윌리엄스(벨라 히스컷)가 그레이의 과거를 들춰내며 두 주인공의 사랑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 영화는 전 세계 아줌마 팬들의 성원 속에 흥행성적도 전편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데드라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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