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이마트가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유통상업용지를 최근 매입해 대형마트 입점에 따른 찬반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1일 청주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청주TP와 유통상업용지 3만9612㎡에 대한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분양가는 3.3㎥당 300여만원으로 총 360여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마트는 적절한 부지가 나와 매입했을 뿐 아직 구체적인 용도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선 부지 면적을 볼 때 이마트 타운이나 이마트 트레이더스(창고형 할인매장)가 들어서지 않겠나 하는 조심스런 관측을 내놓고 있다.

만일 이럴 경우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 입점 소식이 알려지면서 골목상권 붕괴를 우려한 인근 상인회와 시민사회단체가 반대해 좌절된 바 있어 적잖은 갈등이 예상된다.

일부 상가건물을 분양받아 미래설계에 나선 분양자들은 상가건물이 들어서기 전부터 대형마트가 들어설 경우 적잖은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았다.

물론 찬성 입장도 적잖다. 청주TP지구에는 3380가구, 1만464명의 정주공간이 조성됨에도 이들을 수용할 마뜩한 쇼핑시설이 없다. 이에 일부 아파트 분양자들은 오히려 정주여건 조성차원에서 대형마트의 입점을 환영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마트 입점까지는 건축허가, 유통상생발전협의회 심의, 지역협력계획서 제출 등 거쳐야 할 행정절차가 많다”며 “이마트 측이 구체적 활용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라 뭐라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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