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구
살점과 살점 사이 저 내밀한 붉은 말
내 몸 어딘가에 그대 흔적 스며 있다
한겨울
뜨겁게 울더니
군불처럼 지펴졌다
싸늘한 구들장에 꽃향기 번지는 시간
눈 덮인 어느 능선 틈이 하나 생겨났다
첫차로
찾아올 봄이
물들여논 나의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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