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UPDATED. 2018-09-21 12:23 (금)
춤추면 뇌도 춤추고 기억력·인지기능 ↑
춤추면 뇌도 춤추고 기억력·인지기능 ↑
  • 연합뉴스
  • 승인 2017.04.02 2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인 174명 실험결과 뇌기능 개선 효과 다른 운동 보다 월등

(동양일보)노화에 따른 뇌 기능 저하 개선에 걷기나 스트레칭 등 여러 운동이 다 좋지만 특히 춤이 가장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와 일리노이대 등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여러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운동을 하면 노화로 인한 뇌의 기능 저하를 막고 개선시킬수 있지만, 함께 어울려서 하는 춤을 추면 뇌 기능 개선효과가 더 큰 것은 물론이고 정보처리속도나 기억력과 관련된 뇌 부위가 실제로 튼튼해진다.

달리 말하면 뇌 조직 자체가 젊어진다는 것이다.

2일 의학매체 메디컬데일리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인지기능에 문제가 없는 60~70대 건강한 노인 174명을 실험 자원자로 받았다. 이들 중 일부는 때로 운동을 좀 하지만 대체로는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우선 이들을 대상으로 유산소성 운동체력, 뇌의 정보처리속도 및 이와 관련된 뇌 부위인 백질(白質) 크기를 비롯한 뇌구조와 인지능력 등을 측정했다.

그 다음 자원자를 3개 그룹으로 임의로 나눠 한쪽엔 빨리 걷기 운동, 다른쪽엔 스트레칭과 균형 잡기 운동을 1주 3회 1시간씩 시켰다. 또다른 팀은 같은 주기와 시간 컨트리댄스(또는 포크댄스)로 불리는 춤을 배우고 익히도록 했다.

6개월 뒤 이들의 뇌 검사를 한 결과는 뜻밖이었다. 걷기와 스트레칭 그룹의 뇌 백질 크기와 신경세포 간 연결이 약간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운동을 했어도 노화에 따른 ‘퇴행’이 그대로 진행됐음을 듯하는 것이다.

특히 나이가 많고 실험 참여 전에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뇌 구조 전반의 퇴행이 더 심했다.

그러나 춤을 춘 그룹은 대체로 백질 일부의 건강이 6개월 전에 비해 개선됐다.

이들의 뇌궁(腦弓)부위 백질이 더 두터워진 것이다.

뇌궁은 정보처리 속도 및 기억과 관련된 부위다. 연구팀은 6개월간 여러 새 안무들을 배우고, 파트너를 바꿔가며 이동하거나 헤쳐모여를 하는 등의 기술을 익히며 춤추는데 인지기능을 써야하는 것이 뇌궁 부위 조직에 생화학적 영향을 주고 그 덕에 이 부위 뇌신경 연결망의 양과 두께가 두터워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런데 또 놀라운 점이 발견됐다. 춤 그룹만 아니라 걷기나 스트레칭 그룹에 속한 거의 모든 사람, 더욱이 백질이 6개월 전에 비해 줄어든 사람도 뇌의 정보처리 속도를 포함한 사고력 시험 성적은 처음보다 더 좋아진 것이다.

백질이 줄어들어드는 등 뇌구조상으로는 쇠퇴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인지능력은 향상되는 이런 불일치에 대해 연구팀은 뇌의 구조적 변화가 이뤄지는 시기와 사고하고 기억하는 작업이 시작될 때 사이에 시차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번 시험결과는 어떤 운동이나 사회적 활동도 노화하는 뇌의 정신능력 저하를 막고 고양시킬 수 있으며, 춤을 배운 사람들은 백질까지 커짐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앞으로 더 장기간, 더 많은 종류의 신체활동이 미치는 영향을 실험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노화신경과학 최신연구’(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 온라인판에 실렸다. 중년 이후엔 나이가 들수록 뇌가 변하고 느려진다. 특히 새 정보를 흡수하고 반응하는 뇌의 정보처리속도가 떨어지게 된다. 대략 40세가 넘으면 젊은이에 비해 처리 속도가 훨씬 느려지고 세월이 갈수록 가속화된다.

과학자들은 우리 뇌의 백질(白質) 부위가 노화에 따라 닳아빠지는 것을 큰 이유로 보고 있다.

백질은 뇌 신경세포간 및 뇌 부위간 메시지를 전달하는 세포 등으로 이뤄진 일종의 연결망역할을 한다.

젊은 뇌에선 이 메시지들이 순식간에 전달된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 백질이 작아지고 효율성이 떨어지며 메시지 전달이 주춤거리고 느려진다.

노화에 따른 백질 부피와 기능 감소를 멈추거나 되돌리는 등 변화시킬 수 있는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비롯한 새로운 발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미국 포틀랜드주립대와 호주 연구팀은 사교성이 높고 친구가 많은 사람이 치매에 걸릴 위험은 상대적으로 작고,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율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각각 발표한 바 있다.

뇌에 정보를 전송하는 신경섬유로 구성된 뇌 백질은 머리를 쓰는 활동을 하면 활성화되고 인지기능의 감퇴가 지연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충청대로 103 (율량동)
  • 대표전화 : 043)218-7117
  • 팩스 : 043)218-7447,7557
  • 창간 : 1991-12-29
  • 제보전화 : 043)218-722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원중
  • 명칭 : 동양일보
  • 제호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 등록번호 : 충북 가 00003
  • 등록일 : 1991-12-27
  • 발행일 : 1991-12-27
  • 회장 : 조철호
  • 발행/인쇄인 : 유영선
  • 편집인 겸 편집국장 : 김영이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ynews@d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