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수상작 등 50여편 실려
음악처럼 리드미컬한 문장 엿볼 수 있어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엇박자 노래’로 20회 동양일보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임미옥(57)씨의 첫 수필집 ‘음악처럼’이 독자들 사이의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책에는 총 52편의 수필이 실려 있다. 20회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수상작인 ‘엇박자 노래’부터 표제작인 ‘음악처럼’, ‘시 같은 선물’, ‘닫힌 문’등을 볼 수 있다.

‘엇박자 노래’는 어머니의 생애를 ‘엇박자 가락’에 맞춰 풀어낸 글이다. 당시에도 엇박자 가락과 노래에 어머니의 평탄하지 못했던 생애를 잘 살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책에 실린 수필들도 제목 그대로 음악처럼 풍부한 묘사와 유려한 문장이 리드미컬하고 자유자재로 펼쳐진다.

임씨의 일상과 고전을 넘나드는 사유에 경쾌한 전개와 풍성한 짜임새가 어우러져 명곡을 감상한 것처럼 깊은 울림을 준다.

이동석 한국교원대 교수는 “이 책은 우리가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것들을 끄집어내 보여주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평생 다시 꺼내보지도 못하고 묻혀 버렸을 추억과 묘한 감정이 이야기를 통해 오롯이 살아난다”고 평했다.

임씨는 “첫아이를 얻은 것처럼 소중한 첫 수필집”이라며 “이 찬란한 글밭 세상을 누릴 수 있다는 것에 고마워하며 그저 한곡의 음악을 듣는 것처럼 독자들에게 읽혀지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그는 충북 청원 출생으로 충북대 평생교육원 수필창작반을 수료하고 한국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푸른솔 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4회 생거진천 전국백일장에서 입상하고 2013년 푸른솔문인협회 우수작가상, 2013년 20회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정은출판, 211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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