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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무형문화재 17호 안치용 한지장의 작품 고품격 전통한지 수의 ‘귀천’괴산 한지박물관 5월 윤달 효도선물로 한 벌 구매시 두 벌 제공
안치용 한지장이 전통 한지로 만든 명품 수의 ‘귀천’을 소개하고 있다.

괴산한지박물관은 ‘5월 윤달’을 맞아 부모님께 드리는 마지막 효도선물을 마련했다. 충북무형문화재 17호 안치용(59) 한지장이 한 땀 한 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전통 한지 수의 ‘귀천(歸天)’이 그것이다.

괴산한지박물관은 올해 윤달인 5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할인 기간을 정해 수의 ‘귀천’을 한 벌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두 벌을 제공한다. 반값으로 한지장이 만든 귀하고 믿을 수 있는 수의를 부모님께 선물해 드릴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귀천’은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나뉘는데 각각 18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남성의 경우 도포, 도포 끈, 두루마기, 저고리, 속저고리, 바지, 속바지, 댓님 등 8가지에 천금(이불), 지금(요), 복건(모자), 버선, 면모(얼굴싸개), 턱받이, 악수(손싸개), 조발랭이(오낭), 종 교포, 횡 교포 등 남녀 공통 제품이 뒤따른다. 여성의 경우 원삼, 원삼 끈, 두루마기, 저고리, 속저고리, 치마, 속치마, 속바지 등 8가지에 공통제품 10가지가 추가돼 모두 18가지로 구성돼 있다. 전통 한지 수의로 특허 등록을 한 곳은 괴산한지박물관이 유일하다. ‘귀천’ 한 벌 값은 150만원.

한지 수의 ‘귀천’은 안 관장이 1994년 처음 제작하고 2003년 특허 출원한 뒤 2005년 특허 등록한 제품이다. 장의사에 한지를 납품하면서 염지로 한지를 이용했는데, 마지막 가시는 분들을 위해 보다 더 좋은 옷을 선물해줄 수는 없을까 고민하던 끝에 탄생하게 된 ‘작품’이다.

‘귀천’의 장점은 빨리 환골이 된다는 데 있다. 몇 년 지나면 망자가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이장을 하다보면 자손들이 수의를 나일론으로 된 불량품을 쓴 까닭에 씨줄과 날줄이 엉겨서 망자를 옥죄고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귀천’은 전통 한지로 만들었기 때문에 망자를 곱게 환골시켜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귀천’은 또 한지 특유의 치밀한 조직으로 벌레가 침투를 못하게 한다. 닥나무가 지니고 있는 항균과 항충 성분까지 더해 그 효과가 크다. 예전엔 갓을 보존할 때 갓집을 한지로 만들기도 했다.

여기에 우중충한 삼베의 색깔 대신 한지로 낼 수 있는 은은하고 고운 색을 입혀 예쁘다.

하늘로 돌아가시는 날(歸天), 귀하게 돌아가시도록(貴天) 하는 자식의 마음을 담았다.

문의 : 괴산한지박물관, 괴산신풍한지마을. ☏043-832-3223. 010-5482-9995.

 

김명기 기자  kmk@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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