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있는 탁구로 도정에 ‘드라이브’

탁구를 통해 공직생활의 활력을 찾고 있는 충북도청 탁구동회회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홍기운 회장

(지영수 동양일보 기자) 탁구공 하나로 삶이 즐거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충북도청 탁구동호회.

현안 업무로 정신이 없지만 그래도 스트레스는 풀면서, 가끔은 땀도 흘리면서 살아야 한다는 게 이들의 신조다.

충북도청 탁구동호회는 공식적으로 2006년에 결성됐지만 역사는 199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대 중반, 지역에서 직장탁구대회가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10여 명의 직원들이 팀을 구성해 참가하게 된 것이 그 출발선이다.

지금은 32명의 회원들이 매주 수요일 ‘자기계발의 날’이면 퇴근 후 도청 탁구장에 모여 탁구를 즐긴다. 실력도 생활체육 1부에 속한 고수부터 이제 막 탁구를 배우는 초보자까지 다양하다.

날씨와 관계없이 탁구대만 있으면 되는 탁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자기의 신체적 능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라켓에 붙어있는 러버의 탄력과 마찰력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공을 보내 점수를 얻는 게 기본 원리.

탁구공의 속도가 빠르고 회전도 주어지기 때문에 탁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 있지만 회전의 원리를 이해하면서 자주 접하다 보면 점점 익숙해지게 된다.

어떤 회원은 “탁구공이 라켓에 부딪히는 그 느낌의 중독성 때문에 탁구를 그만 둘 수 없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충북도청 탁구동호회는 대외적인 활동도 다양하다. 매년 행정자치부 주관의 시.도 공무원체육대회와 충북도에서 주관하는 도·시군 체육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한다. 작년 단양에서 열린 도·시군 체육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는 중국 흑룡강성 공무원들과 격년제로 서로 왕래하며 친선교류전을 치르며, 양 자치단체 간의 우호를 다지는 등 탁구를 통한 외교활동에도 한 몫을 했다.

도내 시·군청이나 교육청 등 관련 기관 동호회원들과도 분기별로 교류전을 치르면서 도정 현안에 대한 소통과 지역발전을 위한 협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부터 동호회장을 맡은 홍기운 서기관은 “동료들과 함께 평소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직장생활에 활력을 더하는 데에 탁구만한 운동이 없는 것 같다”며, ”도청에서 가장 모범적인 동호회로 이끌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생활체육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참여 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요즘, 탁구를 통해 도정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충북도청 탁구동호회원들의 각오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회원명단) 홍기운(회장·기획관리실), 오병일(부회장·전국체전추진단), 이경관(운영총무·치수방재과), 최상화(재정총무·복지정책과), 성기소(안전정책과), 김병태(공보관실), 권선욱(투자유치과), 이봉규(보건환경연구원), 강종근(북부출장소), 최용해(유기농산과), 안남호(충북경제자유구역청), 정진설(충북경제자유구역청), 최은(관광항공과), 홍제숙(공보관실), 이나겸(체육진흥과), 이택수(전국체전추진단), 이재국(산림녹지과), 장현호(예산담당관실), 이상영(산림환경연구소), 박기순(자치행정과), 이준식(의회사무처), 이세희(복지정책과), 이병민(축산과), 김연오(전략산업과), 정윤상(산림환경연구소), 한주환(산림환경연구소), 김광래(의회사무처), 김연경(세정과), 이혜구(균형발전과), 백준화(균형발전과), 홍순덕(총무과), 김태선(회계과), 이종수(건축문화과), 김선환(전략산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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