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1년 부처님 오신 날인 3일 청주시 상당구 대한불교수도원에서 한 어린이가 아기 부처님의 몸을 감로수로 씻겨드리는 관불의식을 봉행하고 있다. <사진·최지현>

(동양일보 임재업, 조아라 기자)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인 3일 충북도내 사찰에서는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온 누리에 자비 광명을 기원하는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열렸다.

대한불교 조계종 5교구 본사인 법주사는 이날 오전 대웅전 앞 광장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거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양희 충북도의장,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박덕흠 국회의원, 정상혁 보은군수, 고은자 보은군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장과 신도 2000여명이 참석해 부처님오신날을 경축했다.

법요식은 육법공양,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헌향,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보은중 오희성(1년)군 등 17명에게 장학금이 전달됐으며 35년간 종무소에 재직해 온 안춘석 종무실장에게 공로패가 주어졌다.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임을 깨닫고 실천하기 위한 마음을 모아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했다”며 “우리 모두 진정한 주인공으로 살아간다면 갈등과 대립은 자연스럽게 녹고 화합과 행복이 번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는 이날 류한우 단양군수, 도종환 국회의원, 신도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을 봉행했다.

법요식은 헌향·헌화·관불, 삼귀의,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 봉축 법어, 봉축사, 축사, 발원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은 봉축 법어를 통해 “부처님은 어둡고 차가운 그늘에 가려 힘들고 지친 이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는 자리에 오신다”며 “중생이 부르기도 전에 이미 와 계신 그런 부처님을 만나는 오늘은 참 좋은 날”이라고 밝혔다.

청주 용화사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사찰 내 대덕스님과 신도, 오제세·변재일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송태영, 국민의당 신언관 충북도당위원장, 이승훈 청주시장,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대법회를 회향했다.

각연 주지스님은 봉행사에서 “부처님께서 온누리가 빛이요 뭇 생명이 삶의 주인임을 밝혔고 어리석음에 벗어나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줬다”며 “부처님의 자비 속에 모두를 용서하고 대승적 화해의 길을 열어가는 동반자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청주 관음사(주지 현우스님)도 이날 신도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축 법요식을 마쳤다. 매년 산사음악회를 열어오던 이 사찰은 올해 음악회 대신 어린이 글짓기 대회와 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청주 석문사(주지 혜전스님)는 이날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다. 봉축대법회의 2부 행사로 마련된 이날 음악회에서는 보은 학림교회 이근태 목사가 하모니카 연주를 하고 김태종 청주 삶터교회 목사가 축가를 불러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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