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했다.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정치권은 정권 창출에만 혈안이 돼 네거티브 공방만을 치열하게 전개했다. 적폐 청산론, 보수 결집론, 통합정부론 등 정치구호만 난무했을 뿐 정작 후보 판단의 기준이 돼야할 국가 비전이나 정책 능력 검증 등은 뒷전으로 밀려나버렸다. 결과적으로 선거기간 내내 정치공학이 판을 치고 비전과 정책 대결이 실종되다시피 하면서 후보 검증이 미흡한 수준에 그쳐버린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러한 아쉬움 속에서, 또 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간절한 염원을 담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 했고 이는 77.2%의 투표율로 이어졌다.

동양일보는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이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담아 전한다.    <편집자>

 

“공약에 반영된 충북 과제들 실행에 옮겨 주길”

이시종(충북도지사)=“새 대통령은 우선 복잡하게 꼬여있는 대외관계를 슬기롭게 해결해 한국경제를 되살리는데 힘 써주길 기대한다. 아울러 시대적 흐름인 지방분권 강화와 함께 대선공약에 반영된 충북 미래비전 과제들을 빠른 시일 내 실행에 옮겨 충북을 앞장서 이끌어 주는 새 대통령이 되길 기원한다.”

 

“다양한 사회체육시설 기반 조성”

남기혁(청주 운호고 2년)=“여가시간의 증가로 주말마다 사회체육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시설이 부족하다. 새 대통령은 야구장, 축구장,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등 다채로운 사회체육시설 기반 조성에 힘써주면 좋겠다.”

 

“국민이 안전한 나라”

서정교(진천소방서 대응구조구급팀장)=“국가의 3요소는 국민, 영토, 주권이다. 이 세가지의 존립 기반은 다름 아닌 안전이다. 모든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한 삶을 누리고, 그 안전을 지키는 이들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어주길 희망한다.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새 대통령과 함께 손에 손을 잡고 나아가길 바란다.”

 

“농민 시름 잊게 해주고 상처 받은 국민 보듬길”

윤필웅(농협충북본부 홍보실장)=“그동안 정부는 반도체나 자동차 등 첨단업종 위주의 정책과 발전만을 꾀하면서 농업을 홀대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젠 우리의 식량주권을 수호하고 농민들의 시름을 잊게 해 줄 그런 유기농 대통령이 필요하다. 또 세대 간 갈등을 봉합하고 그동안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상처를 받아온 국민들의 가슴을 보듬어줄 그런 대통령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경제가 살아야 국민이 산다”

김재연(대일기업 대표)=“경제가 살아야 나라가 살고 국민이 살 수 있기 때문에 새 대통령과 정부는 기업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문제만 부각시켜 갈등을 키우는 것보다는 모두가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해법을 담은 국가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해 기업인과 국민이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 수 있는 그런 살맛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소외 없는 사회, 인간 존엄성 지키는 사회”

장호정(도시바람(주)대표)=“재벌, 법조, 언론의 개혁 없이 한국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들을 개혁해야만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룰 수 있다. 또 약자가 배려 받고 소외 없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새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도 인간의 존엄성과 품위를 지킬 수 있게 해주는 나라를 만들어 주길 당부한다.”

 

“국민 통합·소통 하는 모습 볼 수 있길”

강대훈(충남 아산·자영업)=“새 대통령은 초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 한반도를 둘러싼 대치 국면을 타계해주길 바란다. 또 좌·우 대립의 극심한 분열과 갈등을 종식시켜주면 좋겠다. 당선자가 국민을 통합하고,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과 소통하며 국정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노영수(청주상공회의소 회장)=“경기회복을 위해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기업지배구조 선진화, 고용의 이중구조 해소 등 우리 사회의 기득권을 극복할 수 있는 공정사회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 또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수도권 규제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KTX세종역 신설반대 및 오송역 활성화, 서울-세종고속도로 청주경유,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 각종 지역 현안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되길 바란다.”

 

“청년 취업난 해결 해줬으면”

신은비(충북도립대 1년)=“청년 취업난을 해결하고 청년창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또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비정규직을 철폐해 일자리의 질을 높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화합과 통합, 서민을 위한 정치를 통해 사회에 소외된 사람들을 좀 더 배려해주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그 무엇보다 새 대통령은 ‘공약’을 꼭 실천하길 바란다.”

 

“국민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대통령”

이기헌(충북조달청장)=“새 대통령은 청렴한 방식으로 나랏일을 잘 관리하고 이끌어 국민들이 나랏일을 믿고 맡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 세대들과 적극 소통하고 기성세대들과 경기회복에 대해 함께 고민해 미래 대한민국을 잘 만들어 줬으면 한다. 공약도 역대 대통령과 달리 제대로 실천했으면 한다.”

 

“어려운 경제 문제 타개해 주길”

박성주(충주 커피스토리 대표)=“대통령 탄핵 이후 온 나라의 경제가 많이 어려워 졌다. 새 대통령은 국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운 경제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는 데 정치인들과 함께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흩어진 민심을 봉합하는 일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안보 문제도에도 적극 나서주길 당부한다.”

 

“건강한 사회 만들어 주길”

권수애(충북여성재단 대표이사)=“모든 국민이 폭력 없이 안심하고 재난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열어주길 바란다.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의 기쁨을 누리고 자녀 양육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행복한 가족을 이루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주면 좋겠다. 일하고 싶은 사람이 좋은 일자리를 찾고,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농촌경제 살려 달라”

김용태(충남 홍성·농업)=“쇠퇴하는 농촌경제 살려주길 부탁한다. 좋은 정책을 세워 부유한 농촌, 건강한 농촌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 농촌은 인력도 부족하고 인건비도 올라 농사를 짓는데 어려움이 크다. 밀려드는 수입농산물도 농민 경제에 큰 타격을 준다. 새 대통령은 농촌을 살릴 수 있는 정책을 펼쳐주길 당부한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최병윤(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회장)=“중소기업계는 새로운 리더십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제는 중소기업이다. 한국경제가 내수침체와 저출산,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저성장 구조 등 당면한 경제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대기업에 치우친 성장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꿔 혁신을 통한 성장, 일자리 중심의 성장으로 이끌어야 한다.”

 

“자영업자에 희망을”

김도순(충북 제천·자영업)=“침체된 경기가 회복될 수 있도록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자영업자들의 얼굴에 드리운 그늘을 사라지게 해주고 모든 국민이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또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힘 있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

 

“국민의 아픔 같이 나눠줬으면”

김진배(증평군청 문화체육과)=“새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대통령, 아픔을 같이 나눌 수 있는 대통령, 국민의 마음을 알아주는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 또 청년의 실업문제 해결, 대북한 정책 변화를 통한 한반도 위기 해결, 위안부 문제 재협상, 미국의 대한 무역 압박 등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활기찬 농어촌 될 수 있도록 관심 갖길”

박상진(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 대리)=“농업기반시설을 관리하고 농민들의 영농활동을 지원하는 공기업 직원으로서 안정적인 영농환경 구축을 통해 충분한 작물 생산으로 식량주권을 확보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에 새 대통령은 활기차고 살기 좋은 농어촌 조성, 농가소득 증대와 인프라 개선, 젊은 영농인이 찾는 활기찬 농어촌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분열된 국가 통합하고 국민과 소통을”

이병길(보은군청 공보계장)=“정파를 떠나 분열된 국가의 대통합을 이루고 국민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길 당부한다. 대한민국 국민들을 똘똘 뭉치게 해 지구촌에서 우뚝 설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할 수 있는 대통령,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세를 가진 대통령이 돼주길 부탁한다.”

 

“땀 흘린 만큼 돈 벌 수 있는 사회 만들어주길”

강경이(충남 천안·자영업)=“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은 그야말로 죽을 지경이다. 신도시 아파트 상가에서 사업을 시작한지 2년이 됐다. 아직 인근 상가의 30%는 공실로 방치돼 있을 정도다. 오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게 문을 닫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부디 새 대통령은 자영업자들이 마음 놓고 장사하고 땀 흘린 만큼 돈을 벌 수 있도록 경기부양정책을 적극 추진해주길 바란다.”

 

“거짓 없고 투명한 대통령, 강한 리더십의 대통령”

박승환(하나로구두수선 대표)=“낡은 구두도 정성을 들여 수선하면 반짝반짝 윤이 나는 새 구두로 재탄생 하듯 우리나라도 그런 멋진 나라로 이끌어주는 대통령을 국민들은 간절히 원하고 있다. 거짓 없고 투명한 대통령, 당선된 후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국민들과 소통이 가능한 대통령, 나라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강한 리더십의 대통령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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