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과 경북 안동서 우박…청주서 강한 태풍

(동양일보) 13일 충청지역과 경북 안동 등 일부 지역에 우박과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피해가 피해가 잇따랐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예산군을 중심으로 지름 1∼2㎝의 우박이 수 분간 지속해서 떨어졌다.

예산군 신암면 한 식당 주인은 “밖에서 한동안 후두두 소리가 나면서 엄지손톱 크기의 우박이 계속 왔다”며 “최근 새로 산 차량에 흠집이 날까 걱정하는 사람도 주변에 있었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우박으로 사과와 배를 재배하는 농가 100여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신암면에서만 피해 면적이 84㏊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태안군에도 우박이 내려 태안고 운동장에는 눈처럼 쌓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 지역 강수량은 경북 안동 9.3㎜ 충남 서산(대산) 17.25㎜, 예산 9.0㎜, 태안 8.5㎜, 보령 6.3㎜, 당진 5.5㎝, 세종(전의) 3.5㎜, 대전 1.4㎜ 등으로 집계됐다.

오후 2시 10분을 기해서는 충북과 충남 등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강풍으로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의 한 도로에서는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도로를 달리던 모닝 승용차를 덮쳤다.

다행히 승용차 운전자 A(50)씨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그러나 가로수가 도로 전체를 가로막은 탓에 이 구간의 차량 통행이 잠시 차단됐다.

이날 오후 4시 20분을 기해 충주·제천시, 음성·단양·진천군 등 도내 5곳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오후 7시를 기해 해제됐다.

순간 최대 풍속은 음성 초속 20.6m, 제천 송계 20.4m 등을 기록했다.

강풍주의보는 10분 평균 풍속이 초속 14m 또는 순간 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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