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시인
저절로 날개 돋쳐
어디론가 날 것 같다
두텁게
껴입은 시름
누각 아래 벗어놓고
홀연히
신선이 되어
하늘 높이 솟겠다
한 층만
올라서도
이리 멀리 보이는구나
땅에다 눈길을 박고
온종일 쥐어짠 날은
살며시 까지발 떼고
먼 데 한 번 볼 일이다
△시집 ‘창공에 걸린 춤사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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