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UPDATED. 2018-11-22 00:21 (목)
<프리즘>국제고 존치 이유
<프리즘>국제고 존치 이유
  • 동양일보
  • 승인 2017.07.18 2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청심국제고 3년 이정인

(동양일보) 나는 작년 4월 ‘특목고 입학과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본지에 기고한 적이 있다. 내가 왜 국제고에 가게 되었는지에 대해, 내가 꿈꾸는 미래에 대해 당당히 밝혔던 기억이 있다. 그런 내가 지금 3학년이 되었고 대학 수시전형 원서접수를 앞두고 여러가지 준비를 해야 할 이 중요한 시간에 다시 한 번 글을 기고하게 된 이유는 ‘평등한 교육기회’를 만들어준다는 명목 하에 또는 사교육 유발 등의 이유로 시행하려 하는 특목고 폐지론에 대해 특목고중 하나인 국제고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서 이야기하려 한다.
현재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고의 일반고 전환 정책은 국제고가 지나치게 입시기관으로 전락해버려 본래의 취지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
이를 일반고로 전환했을 시 고교 교육이 정상화되어 교육 기관으로써의 고등학교의 역할을 더 충실히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을 지도 모른다. 물론 일반고의 교육 수준이 상향되어 굳이 국제고를 가지 않더라도 동질의 커리큘럼을 이수할 수 있다면 학생들의 전반적 교육 수준이 향상될 것이다.
그러나 일반고를 상향화 하겠다는 대책은 없이 국제고를 폐지하는 것은 하향평준화가 될거라 생각한다.
또 청심국제고등학교를 포함하여 많은 국제고들이 교육 이념에는 교육 기회의 평등이 있다. 전국 단위의 모집을 통해 국제적 리더십 등 국제전문가가 되기위한 보다 차별화된 교육을 받고 싶은 학생들이 꿈과 목표를 갖고 모인 곳이기도 하다. 국제고가 폐지되고 일반고등학교가 이런 국제적 전문가가 꿈인 학생들에게 주어진 유일한 선택지라면 현 교육 제도상 국제고와 같은 커리큘럼은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 정부는 국제고를 포함한 특목고들이 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단순한 입시기관으로 전락해버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최소한 내가 재학중인 청심국제고는 여전히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어, 스페인어, 일본어 교육을 하고 있는 청심국제고 학생들은 단순 외국어 수업이 아닌 나라별로 차별화된 커리큘럼에 따라 제2외국어 역량을 기르고 있으며, DELE, HSK 등의 시험에 꾸준히 응시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심지어 이러한 노력은 제2외국어 교육 우수학교로 지정되며 증명되기도 하였다는 점에서 지금까지도 국제고가 그 본 목적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할 수 있다.
청심국제고를 다니는 2년 반 동안, 중학교 때는 접해보지 못한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고, 학교에서도 언제든 학생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많은 기회들을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꿈을 향해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학교는 우리에게 각자의 꿈과 개성을 발전시켜주었고, 각자의 장점을 가진 친구들이 서로 돕고 협력하며 ‘시험공부’만이 아닌 여러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학교 이상의 공간이 돼주었다.
그렇다고 폐지론을 주장하시는 분들의 의견이 아예 사실과 다르고,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국제고 설립취지와는 다르게 변질된 부분도 있고 모두가 꿈도 다양하기 때문에 입시에만 몰두하는 친구들이 있긴 하다. 사실 대부분 학년이 올라갈수록 전보다 더 입시에 예민해 질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사회구조에 우리모두 안타까워하고 힘들어 한다. 아마 이런 마음은 국제고에 다니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고등학생에게 해당되는 일일 것이다.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 `사교육 유발`등 단순한 논리로 접근해서 손바닥 뒤집듯 국제고를 폐지하느냐 마느냐를 논하기보다 나라의 미래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더 이상 교육정책으로 인한 혼란과 고민 없이 열심히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정책을 결정하시는 분들이나 정치인들이 깊이 고민하고 결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충청대로 103 (율량동)
  • 대표전화 : 043)218-7117
  • 팩스 : 043)218-7447,7557
  • 창간 : 1991-12-29
  • 제보전화 : 043)218-722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원중
  • 명칭 : 동양일보
  • 제호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 등록번호 : 충북 가 00003
  • 등록일 : 1991-12-27
  • 발행일 : 1991-12-27
  • 회장 : 조철호
  • 발행/인쇄인 : 유영선
  • 편집인 겸 편집국장 : 김영이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ynews@d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