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 받는 스트로크에 강한 동료애 쌓여요”

지난 5월 20일 청주시 오창읍 청원테니스장에서 열린 16회 ‘충북경찰청기 한마음 테니스 대회’ 참가자들이 경기에 앞서 파이팅을 하고 있다. 충북경찰무궁화테니스동호회가 1998년부터 열고 있는 이 대회는 지휘관부터 초임 순경, 외부 동호인들까지 어울리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테니스는 축구, 야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동호인을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다. 19세기 말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처음 한국에 소개됐고 1948년 국제테니스연맹에 정식으로 가입하며 데이비스컵 등 대회에 참가했다고 하니 국제무대에 나선지도 벌써 70년 가까이 세월이 흘렀다. 이 이야기를 먼저 하는 이유는 충북경찰 무궁화테니스동호회의 역사도 기록된 것 이상으로 오래됐기 때문이다.

“동호회가 정식으로 구성된 것은 1988년 이지만 예전부터 테니스를 좋아하는 경찰가족들이 한데 모여 운동을 해 왔습니다.”

밤이나 낮이나 치안활동을 해야 하는 경찰 업무의 특성상 테니스만큼 바깥바람을 쐬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운동도 없다. 어느 경찰서에서나 테니스동호회가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충북경찰무궁화테니스동호회는 도내 경찰관과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현재 약 40명의 회원이 매주 1~2차례씩 모여 경기를 하고 매달 1차례 월례대회를 열어 신인선수(?) 발굴에 나서고 있다.

충북경찰무궁화테니스동호회의 특징은 운동을 할 때는 직위고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정없이 경기에 임한 다는 것이다.

“‘테니스장에선 테니스를 잘 치는 사람이 최고’라는 생각에 매 게임에 나서다 보니 시합이 다소 격렬해지는 면이 있으나 그 치열함 속에서 동료애가 오히려 더 쌓이고 스트레스도 더 풀리는 것을 느낍니다.”

충북경찰무궁화테니스동호회 이근호(충북경찰청 청문감사관실·경감) 회장은 이런 분위기 속에 11회 전국경찰관서 테니스대회 신인부 3위, 2012년 13회 식품의약품안전처장기 식품의약품가족테니스대회 챌린저부 우승 등 꾸준한 성적을 얻고 있다고 설명한다. 식품·의약품 가족 테니스대회 마스터부에서는 2014년 준우승, 2015년에는 우승하며 충북 테니스의 힘을 전국에 알렸다.

지역 생활체육 테니스발전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2006년에는 3회 전국경찰테니스대회를 청주에 유치했고 연 두 차례 KT동호회와 교류전도 펼치고 있다.

1998년부터는 충북경찰청장기 한마음 테니스 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로 16년째를 이어온 이 대회는 지휘관부터 초임순경, 외부기관 동호인들까지 한데 어울리는 그야말로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복되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업무능률을 높이면서도 무한한 재미와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충북경찰무궁화테니스동호회다.

 

<회원명단>

△이근호(충북경찰청 청문감사관실) △진정무(〃 1부장) △송해영(〃 경무계장) △박기원(〃 경리계) △안종일(〃 경리계·총무) △배광연(〃 보안과) △노종우(〃 보안과) △유정로(〃 홍보담당관실) △이근호(〃 청문감사담당관실·회장) △이학모(〃 청문감사담당관실) △손춘화(〃 생활안전질서계) △변오수(〃 112종합상황실) △한동희(〃 수사2계장) △조봉근(〃 지능범죄수사팀) △변재철(〃 강력계장) △신완수(〃 교통계장) △이상노(〃 작전의경계) △김정호(〃 고속도로순찰대) △윤성철(〃 1기동대) △윤소식(청주흥덕경찰서장) △송덕근(흥덕서 112종합상황실) △안정례(〃 경리계장) △이상수(청주상당경찰서장) △박수형(상당서 성안지구대) △김진영(〃 수사과) △남기출(〃 경비교통과) △권상균(〃 보안계장) △이상윤(청주청원경찰서 율량지구대장) △최진수(〃 율량지구대) △홍광표(영동경찰서 수사지원팀) △김좌현(괴산경찰서 괴산지구대) △고영학(〃 교통조사계) △권영상(보은경찰서 삼승파출소) △엄희정(진천경찰서 덕산파출소장) △방희환(〃 광혜원파출소장) △이민호(전 진천서) △천기준(전 흥덕서 보안계장) △조상희(〃 청문감사담당관) △이재송(전 충북청 항공대) △오춘식(전 진천서 상산지구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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