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기념사업회 이사 프랑스 나끌레 운동서 착안해
인류화합의 상징 소로리볍씨 황금열쇠 디자인특허 획득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청주 소로리볍씨를 알리는 데 힘써온 김선영(천광·59·사진·한국전력 동청주지사·상당구 용암동 2099) 소로리볍씨 기념 사업회 이사가 이번엔 소로리볍씨를 형상화 한 황금열쇠고리 디자인 특허(등록번호 30-0916507)를 획득했다.

김 이사는 인류 최초로 재배한 기원벼 소로리볍씨가 황금들녘을 이뤄 생명문화를 꽃피웠듯 황금열쇠고리가 프랑스 나끌레 운동의 상징인 황금열쇠처럼 국가간, 계층간, 연령간, 성별간 마음의 빗장을 풀고 화합과 소통을 이끌어내는 상징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난해 9월 특허를 출원해 지난 21일 심사등록을 마쳤다.

소로리볍씨 황금열쇠고리(Oryza sativa coreaca)는 황금색 소로리볍씨 4톨(사방팔방 막힘없이 사통팔달 통한다)과 인류의 평화를 상징하는 십자가(폭 3㎜의 삼삼하게 살맛나는 세상),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전체길이 7㎝의 열쇠고리 모양으로 이뤄졌다.

김 이사는 소로리볍씨 황금열쇠고리가 인류의 소통과 화합, 마음의 빗장을 여는 황금열쇠를 상징하는 만큼 2018년 2월 9일부터 16일간 열리는 인류화합의 동계체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청주와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기념품으로 활용되기를 바랐다.

김 이사는 박물관까지 갖춘 경기 고양시 가와지볍씨보다 오래된 청주 소로리볍씨가 방치되는 것이 안타까워 ‘2014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발족’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청주시 37개 읍·면·동 중 22개 동주민센터 이·통장을 대상으로 한 강연부터 전국 43개 지자체를 순회하며 소로리볍씨를 홍보해 왔다.

2015년 ‘청주 소로리볍씨와 생명문화도시 청주’를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고, 청주소로리볍씨로부터 시작된 청원생명쌀이 9년 연속 청와대 납품쌀로 선정되고 해외수출 길에 오르는데도 학술적 연구 사업을 통해 지원해 왔다.

이 같은 김 이사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해 11월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소로리 2리 마을앞에는 소로리볍씨 상징탑이 세워졌고, 올해는 청주시 문화정책과와 함께 지금까지 국내·외에 발표됐던 청주 소로리볍씨 연구논문을 집대성한 학술집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

옥산면 소로리에서 출토된 소로리볍씨는 1997~1998년 오창과학산업단지 조성당시 문화유적 지표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서울대 AMS(방사선탄소연대측정) 연구실과 미국의 지오크론(Geochron Lab)연구실로 보내져 1만3000년~1만5000년 전의 절대연대값을 얻어 청원 소로리볍씨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볍씨임이 판명됐다. 학계는 소로리볍씨가 최고 1만7000년 전부터 재배돼 인류의 농경문화 정착생활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이사는 “우리의 주식은 쌀이었고 몸과 영혼이 이 주식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생각 한다”며 “이 주식의 기원벼에 해당하는 인류 최고의 청주소로리볍씨를 상징하는 황금열쇠고리가 프랑스 나끌레 운동의 상징 황금열쇠처럼 인류 화합과 소통의 상징으로 청주와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념품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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