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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은 삶의 궤적을 따라…민중문학가 조명희를 만나다
불꽃같은 삶의 궤적을 따라…민중문학가 조명희를 만나다
  • 김재옥 기자
  • 승인 2017.08.08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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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석 문학 창간호 발행… 11일 진천 한올웨딩홀 출판기념회
문학업적 재조명… “1920년대 민족 수난·식민 사회 현실 증언”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근대민족민중문학의 선구자 포석 조명희 선생(1894~1938)의 문학적 업적을 조명하는 ‘포석문학’ 창간호가 발행됐다.

포석문학회(회장 이상범 시조시인)가 지난 1일 발행한 ‘포석문학’은 매년 발행하며 자료중심의 화보와 포석관련 논문을 실어 포석의 불꽃같았던 생애를 돌아보게 한다. 또한 매년 개최되는 ‘포석조명희 학술심포지엄’ 내용을 일부 옮겨 실어 독자들의 포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400쪽이 넘는 두툼한 부피다.

‘포석문학’ 창간호에는 진천출신 문학평론가 유종호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등 포석 선생을 추모하는 후배 문인들의 수준 높은 글들이 눈길을 끈다.

유종호 문학평론가는 포석 선생의 삶과 문학을 조명하는 ‘한 불우한 식민지 지식인의 초상’을 통해 “나라 안팎의 문학사를 돌아볼 때 시인작가의 특정 작품이 널리 수용되고 향수되는 것은 작품이 갖고 있는 내재적 가치 때문이다. 그러나 그 작품의 내재적 가치에 주목하는 경우에도 그 계기가 되는 것은 문학외적 상황이나 사건인 경우가 적지 않다”며 “우리 문학사에는 윤동주와 이육사, 조명희 시인이 그러하다”고 밝혔다.

이어 “1920년대 시인과 작가로 활동하다 소련으로 망명해 간 포석 조명희는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작품보다는 식민지시절 소련으로 망명해 간 전설적 인물로 알려졌다. 이는 문학외적 사건이 특이해서 그것을 매개로 작품을 접하게 된 대표적인 사례”라며 “취향의 변화가 빠른 풍토에서 그의 문학은 여전히 1920년대 사회현실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 돼 있고 민족의 수난을 상징하는 한 시대의 희생자로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한 불우한 식민지 지식인의 정당한 평가를 위해서 우리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의 종손인 조성호 수필가의 ‘포석 문학의 발자취를 따라서’와 나순옥 시조시인의 ‘포석 조명희, 그 치열한 삶의 궤적을 찾아서’, 오만환 시인의 ‘15회 연변포석조명희 문학제 참가기’도 만나볼 수 있다.

포석 선생을 향한 후배 시인들의 헌시도 눈길을 끈다.

나기황 시인의 ‘적로’, 나순옥 포석기념사업회장의 ‘님이여, 님이시여!’, 리임원 연변포석문학회 회장의 ‘조명희 꽃’, 송종찬 시인의 ‘한 혁명가를 그리며’, 이상범 포석문학회장의 ‘포석이 남긴 빛’, 임효림 시인의 ‘혁명가를 위한 묘비명’,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의 ‘아무르 강에서’, 한병호 시인의 ‘포석의 그 얼굴’에는 포석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이 한껏 묻어난다.

시와 시조, 수필, 소설 등 포석문학회원·연변 포석회원들과 포석 조명희 전국 백일장 장원 작품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한 ‘포석조명희 학술심포지엄’의 발제문과 좌담 내용, 오구라 키조 일본 교토대 교수의 ‘생명하는 넋… 조명희를 읽다’ 등 한국과 일본의 다양한 학자들이 ‘조명희 전집’을 읽고 느낀 점을 자유롭게 기술한 ‘조명희 전집을 읽고’는 포석 선생의 작품을 다시 꺼내들게 만든다.

포석 선생의 생애와 작품을 소재로 한 사진과 그를 추모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연변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문학행사의 모습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시인인 이상범 포석문학회장은 창간사를 통해 “‘포석문학’ 창간호는 포석의 생애와 문학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의미를 넘어 그의 선구자적 구국정신의 면모를 알리는 일”이라면서 “앞으로 이 문학지에는 포석 선생의 업적과 생애와 관련한 제반사항이 소개될 것이고, 그의 정신을 본받아 문학의 장르를 활성화하고 넓혀 나가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석문학’ 창간호 발간 기념회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진천 한올웨딩홀에서 열린다.

뒷목문화사, 402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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