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도 꾸준히 고향인 충남 홍성에 모여 지역 역사를 탐방하는 사람들이 있다.

홍성고등학교 27회 동창들이 모여 만든 역사탐방 동호회(회장 김용태)는 매월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지역을 돌아다니며 고향 역사를 탐방하고 있다.

회원들은 1973년 1월 홍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학과 취업을 위해 전국으로 뿔뿔이 흩어졌다가 1985년 당시 회장이던 오배근씨의 주도로 27회 동창회를 결성하면서 다시 모이게 됐다. 이후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히 임하면서도 매월 만나 마음을 나눈 것이 어느새 32년이 됐다.

한때 공무원, 교사, 의사, 정치인, 법률가, 사업가, 예술인, 농업 등 다양한 직군 60여명의 회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현재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25명이다.

이들은 용봉산, 백월산, 오서산, 덕숭산 수덕사, 최영 장군 생가, 만해 한용운 생가,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 고운 최치원 은둔생활지 등지에서 역사탐방을 실시했다.

지난 6월에는 남해 통영을 방문, 해상케이블카를 타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리고 벽화의 지역 동피랑을 거쳐 이순신 공원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기도 했다.

김용태 회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곳을 여행하고 탐방할 예정”이라며 “탐방내용도 기록으로 남겨 후배들의 미래설계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오배근 전 회장은 “32년 전에 다시 만나 시작된 홍성고등학교 27회 동창회 모임이 역사탐방 동호회로 발전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모두가 지난 추억을 되새겨보며 함께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홍성고 출신 역사탐방 동호회는 앞으로도 꾸준히 역사가 숨 쉬고 있는 곳을 찾아다닐 예정이다.

 

<회원명단>

▷김용태(농업·회장) ▷오배근(도의원) ▷최필수(사업·총무) ▷최승규(건축업) ▷조인복(전 교육장) ▷전병세(전 교육자) ▷이명재(사업) ▷장재륭(사업) ▷이기정(전 공무원) ▷명재근(전 교육자) ▷최창규(사업) ▷오세승(금융계) ▷오신근(건축업) ▷김홍섭(농업) ▷김광택(사업) ▷박승수(전 공무원) ▷이길수(전 교육장) ▷박석주(축산업) ▷조두희(전 공무원) ▷김천권(농업) ▷장성태(사업) ▷한의전(전 공무원) ▷송준섭(전 공무원) ▷조병옥(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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